미국생활 이십년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워싱턴생활 12년째를 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텍사스 생활만 경험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면 나도 숭미주의자/찬미주의자(??)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워싱턴에서의 12년생활은 한반도를 되돌아 보게 만들었습니다. Korea라는 브랜드는 삼성의 코리아도, 현대의 코리아도, LG의 코리아도 아니었습니다. 코리아는 North Korea, 북핵, 빈곤, 아사, 굶주림, 인권, 독재, 김정일, 김정은, 전쟁, 위험, 이런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중국보다도, 동남아시아의 국가보다도 여행가면 위험한 나라로 이곳 미국시민들에게는 인식되어있었습니다. 매체의 지속적인 홍보(??) 덕분이겠지요. 코리아라는 국가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높아질수 없지만, 가장 빠른 길은 통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orth Korea와 South Korea라는 썀쌍둥이처럼 함께 붙어다닙니다. 우리가 통일을 이루지 않는한 외국인들에게는 코리아는 늘 North Korea와 South Korea가 함께 인식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한국안에서는 이런 관점을 읽어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조금이라도 기여가 된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국밖에 사는 한국아줌마의 한반도 이해하기라는 블로거를 열어보았습니다.

Wednesday, November 27, 2013

북한의 돌발적인 행동이 이해가 안됩니다.

지난 9월 스님께서 워싱턴을 방문했을때, 북한전문가 모임에서 북한관련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곳에서도 국무부에서와 같이 왜 최근에 북한이 로버트 킹대사의 방북을 돌연 취소시키고, 또 이상가족상봉을 연기시키는지 왜 북한이 이런 행동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면서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스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북한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갑작스런 행동이 아닙니다. 우리가 보면 이해하기 쉽지는 않지만, 그들 나름의 논리에 의해서 그들도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있고, 그들 나름대로의 역학관계가 있습니다. 그들의 편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움직이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우리가 그들을 콘트롤 해야 합니다. ...북한을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한다고 북한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북한 정부와 관련하여 관계를 개선시키면서 북핵은 북핵대로, 인권은 인권대로 인도적 지원은 인도적 지원대로 해 나가면서 보편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가 따뜻한 사랑을 바탕으로 하여 인도적 지원을 하면서 인권도 얘기해야 합니다. 우리의 따뜻한 마음을 가져가면서 북한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하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인도적지원을 하면 친북단체이고, 북한인권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반북단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때는 친북인사라고 하고, 어떤때는 반북인사라고 얘기를 듣습니다. 친북이든 반북이든 북한주민들의 삶이 개선되고 북한주민들의 인권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10일정도 숙소동 난방이 들어오지 않아 새벽에 조금 많이 추웠는데 난방도 없이 추운겨울을 지낼 북한주민들의 곤궁한 삶이 오늘 더 많이 생각납니다.

'한류'가 대한민국 알린다? 반만 맞는 말

오마이 뉴스에 나와 있는 글인데, 함께 여기에 소개하고 싶네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28101

'한류'가 대한민국 알린다? 반만 맞는 말

한국을 모르는 미국이 불안한 이유
13.11.20 11:54l최종 업데이트 13.11.20 11:54l

한국인들은 미국에 관심이 많지만, 미국인들은 한국에 관심이 많지 않다. 한국인들은 미국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하지만, 미국인들은 한국인들의 생각을 그다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 한국인들은 미국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존립을 확인 받고자 하지만, 세계 유일 강대국으로서 미국과 미국인들은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런 미국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또 북한에 대해서는?

미국인들에게 한국이란, 그리고 북한이란

필자가 미국 대학에서 (박사 과정 대학원생으로 강의한 것을 포함해서) 10년 정도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에 바탕하여 미국인들의 생각을 들여다 볼까 한다. 필자는 부유층 자녀들, 그래서 국제적인 경험이 제법 있는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명문 사립대학에서도 가르쳐 보았고, 현재는 중산층·저소득층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주립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다. 국제정치, 비교정치, 그 중에서도 동아시아 정치, 한국 정치를 강의해 왔다. 제한적 경험이긴 하지만 이를 통해 미국 대학생들이 한국과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찰해 볼 수 있었다.

먼저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 미국의 고등학생들은 한국에 대해 배우는 것이 거의 없다. 미국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겠지만, 미국사 그리고 유럽사 중심의 세계사를 배운다. 아시아 역사를 배우긴 하지만, 당연히 중국과 일본에 치중한다. 그러다가 한국은 잠시 언급하고 넘어가는 극히 작은 주제일 뿐이다. 세계사 교재에서 한국에 관한 분량은 서너 페이지를 넘지 않고, 미국 학생들이 기억하는 것은 한국 전쟁에 대해 반 페이지 정도 읽었다는 정도이다.

대학에 와서 아시아 또는 한국 관련 강의를 듣는 학생들 대부분은 이 정도의 사전 지식이라고 할 것도 없는 수준에서 시작한다. 필자는 아시아·한국 관련 강의를 할 때, 학기 시작 첫 시간에 간단한 조사를 해왔다. 즉 아직 한국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 미국 학생들이 한국과 북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학기가 끝날 때 같은 질문을 던져 조사하고 비교해 보기도 했다.

미국 대학생들은 "한국" 하면 "민주주의, K-pop, 경제 발전, 김치, 월드컵" 정도를 떠올린다 (많은 빈도수 순). 반면 "북한" 하면 "공산주의, 김정일, 가난, 핵무기, 독재"와 같은 단어로 이해하고 있다. 대학에 오기 전까지 한국에 대해 배우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미국 언론을 통해 보여지는 그리고 반복되는 한국과 북한에 대한 단편적인 이미지만 갖고 있는 것이다.

결국 미국 대학생들에게 한국은 미국과 같은 민주주의이고, 소녀시대와 싸이를 배출한 K-pop 원산지이며, 쏘나타와 갤럭시폰을 생산하는 경제 선진국인데다가, 김치와 월드컵처럼 화끈한 문화가 있는 아시아 국가인 것이다.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김정일(현재는 김정은)이라는 "이상한" 독재자가 핵무기를 만들고, 자국민을 굶기는 '꼴통 공산주의 국가'로 인식한다.

미국인들은 한국을 모른다

가수 싸이가 2012년 10월 4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와 함께 하는 싸이 글로벌 석권 기념 콘서트'에서 '강남스타일' 노래를 부르며 말춤을 추고 있다.
ⓒ 유성호

이 정도가 미국인들이 한국과 북한에 대해 알고 있는 일반적인 수준일 것이다. 만약 한국 대학생들에게 미국에 대해 알고 있는 정도를 물어보면 훨씬 수준 높은 답이 나올 것이다. 미국의 대통령 이름에서부터 다음 선거가 언제인지, 상원과 하원이 있는 양원제라는 점, 남북전쟁의 역사, 미국 발 세계 경제 불황의 원인 등 한국인들은 미국에 관심이 많고 그래서 미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

만약 미국과 한국의 외교적인 관계가 "일반적인" 수준의 관계라면 양국 사이의 이 정도 정보 격차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이 칠레 그리고 페루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지만, 우리가 이 두 나라에 대해 아는 것은 그닥 없지 않은가. 그러나 한미 그리고 북미 관계는 일반적인 외교 관계보다 훨씬 깊고 복잡한 관계, 때로는 한 국가의 운명이 미국의 외교 정책 결정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관계다.

그래서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그리고 북한에 대한 무지는 불편하고 불안하다. 한국의 박정희, 전두환 군부 독재를 미국이 지원했고, 그래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지연되었다는 사실을 미국인들은 모른다. 한국의 성장 신화가 재벌에 대한 반시장적 특혜로 점철되어 있고, 삼성과 현대에서 어떤 노동 탄압과 통제가 존재하는지 알지 못한다.

미국이 참전한 한국전쟁에서 100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한국전쟁으로남북한 분단이 고착되었다는 사실을 미국 사람들은 잘 모른다. 미국이 정전협정의 한 당사자이고 그래서 북한이 미국에게 체제 인정과 평화협정 타결을 원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미국이 가만히 있었는데 한국은 원래부터 민주주의였고 혼자서 경제 발전을 이룩한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은 가만히 있었는데 북한은 원래부터 독재였고 가난했고 비정상 국가인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인들이 한국을 알아야 하는 이유

그래서 수업 시간에 토론을 하다 보면, 일부 미국 학생들은 자국의 첨단 무기를 동원해서 북한에 대한 외과수술식 공격(surgical strike)을 해야 하고 김정은 같은 독재자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을 제거한 것과 마찬가지로, 아프카니스탄에서 탈레반과 전쟁을 벌이고, 파키스탄에 은거하고 있던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한 것처럼.

국민이 무지하면 정치 엘리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정책을 펼치기 쉬워진다. 비록 그것이 잘못된 정책이라도 무지한 국민을 상대로 호도하고 동의를 얻기 쉽기 때문이다. 미국이 근거 없이 시작했고 현재도 분명한 출구전략(exit strategy) 없이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전쟁과 아프카니스탄 전쟁 모두 무지한 국민을 대상으로 왜곡된 정보를 선전해서 벌어진 일들이다.

미국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잘 모르면, 미국의 잘못된 한-미, 북-미 정책이 반복될수 있다. 그래서 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무지가 불안한 것이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한국 사람들이 미국에 대해 더 아는 것이 아니라, 미국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북한에 대해, 그리고 남북한 분단상황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인들 남북한 바로 알기 운동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덧붙이는 말. 혹자는 최근 일고 있는 "한류" 돌풍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한다. 작은 기여는 하겠지만 지나친 낙관이 아닐 수 없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해서 한국의 정치 제도를 공부하게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중국 음식을 좋아한들,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이윤경 교수는 미국 뉴욕주립대 빙햄턴대학교 교수입니다.
이 글은 코리아연구원 홈페이지(knsi.org)에도 함께 실립니다.

2009.8.27.◈ 현장에서본 중국의 동북공정 실상 (하니펌)

◈ 현장에서본 중국의 동북공정 실상
안전부 요원과 공안 경찰, 걸음 걸음 감시
한족 이주정책으로 조선족자치주 씨 말라



현재 중국 영토의 과거 역사는 모두 중국의 역사라는 정의를 내린 중국 정부 차원의 움직임은 역사기행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행선지를 알리지 않은 채 안내하는 여행사에 제재를 가하는 중국에선 발해의 유적과 같은 역사 유적 탐방 때 안전부 요원과 공안 경찰이 따라다니며 탐방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또한 탐방단이 조상의 유적지와 묘지에 몇 가지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거나 절을 하는 것도, 플래카드를 내거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

티베트나 위구르지역과 마찬가지로 조선족 자치주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의 한족 이주정책으로 인해 조선족 비율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조선족 학교도 문을 닫고 있다. 조선족자치주가 명맥뿐인 지역도 적지않다. 가령 대조영이 고구려 부흥의 기치를 들고 발해 건국의 씨앗을 뿌렸던 돈화지방은 조선족 비율이 4%로 줄었다. 그러니 조선족자치주이면서도 우리말을 알아듣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조선족에 대한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도 없다.



중국정부는 특히 한민족의 정신적 고향으로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 천지 일대를 길림성의 직할 자치주로 만들었다. 백두산에 공항이 신설되면서 백두산관광객들이 조선족 자치주의 중심 구실을 했던 연길에 들릴 일도 없게 됐다. 사실상 조선족의 중심인 연길과 백두산이 단절된 셈이다. 90년대까지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의 90%가 한국인이었지만 지금은 관광객의 90%가 중국인이다. 한민족의 성산이 중국인들의 유람산으로 급변해가고 있다.

조현 기자 (한겨례)

2010.1.17일. [역사이야기] 한민족의 광활한 뿌리, 고려에서 맥 끊겨-대한민국 청년에게 고함 (법륜스님)|

종교가 없었던 나는 정토회와 정토회의 지도법사이신 법륜스님과 참으로 우연히 만났다.
그리고 나서 이렇게 함께 활동하는 자원활동가로 나의 삶은 바뀌게 되었다.
아마도 전생에 같이 독립운동하던 독립군이었던지, 아니면 망했던 고구려에서 같이 발해를 건국했던지,
아니면 함께 고조선의 백성이었던지.. 아무래도 전생인연이 있는 것 같다. ^_^ (저의 관점입니다)

좋은벗들은 매년 우리민족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역사기행을 하고 있다.
지난 가을에 좋은벗들에서 역사강좌가 있었는데, 이것은 한겨례에서 글과 동영상으로 11회 나누어서 올려준다.

저도 역사기행을 다녀왔는데 정말 한번은 꼭 가볼만한 역사기행입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religion/398873.html

[한민족의 시원, 만주]<제1강> 대한민국 청년에게 고함 (1)
환인 한나라, 환웅 배달, 고조선, 고구려 터전, 신라는 정통성 없고 조선은 사대로 역사 ‘망각’

 한겨례 박종찬 기자

 일본강점기까지 ‘만주’라고 불렸던 중국의 동북 3성인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은 고조선은 물론 고구려, 발해, 고려 등의 터전이었고, 항일독립운동이 펼쳐진 우리 민족의 주요한 활동무대였다. ‘민족의 성산’ 백두산 곳곳에는 한민족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최근 만주 일대에서는 고조선과 관련이 있는 유적과 유물이 잇따라 발굴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은 만주에서 펼쳐진 우리 민족의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복속하려는 동북공정을 추진하고 있다. 자칫 웅대하게 펼쳐졌던 우리 민족의 역사가 증발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평화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사장 법륜스님)은 해마다 우리 역사의 뿌리를 찾아 ‘만주 역사기행’ 나서고,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역사특강을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평화재단에서 다섯 차례 열린 역사특강 ‘청년, 역사를 만나다’는 동북아 문명의 시원인 요하문명으로부터 시작해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역사와 항일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법륜 스님 등 다섯 분의 특강을 11 차례로 나누어 영상과 함께 싣는다. 우리 민족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다잡고 역사적 지평을 넓히는 길안내다. (편집자)


» 역사특강 순서




























 
우리 민족사는 어떻게 형성되었나?
» 법륜스님이 좋은벗들이 지난해 10월16일 서울 서초구 평화재단에서 연 역사특강 ‘청년, 역사를 만나다’에서 강연하고 있다. 영상 캡쳐. 박종찬 기자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으로부터 우리 역사의 뿌리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 보자. 대한민국은 1948년 8월15일에 탄생했다. 그럼 대한민국은 어디에서 연유했을까? 대한민국은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한다. 임시정부라는 것은 본 정부가 따로 있고, 어떤 이유에서든 임시로 정부를 세웠다는 의미다.

현재 우리나라 국명은 대한민국이다. 그럼 이 국호는 어디에서 왔을까? 대한민국은 대한제국에서 왔다. 왕이 주인인 나라냐, 민이 주인인 나라냐에 따라 왕정과 공화정으로 나뉜다. 대한제국이라는 것은 왕이 주인인 국가다. 고종황제 때 조선왕조에서 대한제국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 이유는 이렇다. 독립문, 독립협회, 독립신문은 어디로부터 독립하자고 세운 문이고, 단체이고, 신문일까? 많은 사람이 일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청나라로부터 독립하자는 것이었다. 그럼 조선은 언제부터 청나라에 예속되었을까?
대한민국과 대한제국
일제의 식민지배는 일본이 우리를 직할로 지배한 것이다. 그 전에 조선은 청나라와 싸워서 졌다. 그 유명한 ‘삼전도의 굴욕’이다. (조선 인조는 1636년 청나라 장군 용골대가 이끄는 대규모 병력이 한양으로 쳐들어오자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항전하다 항복해 삼전도에서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고개를 숙이는 ‘삼배구도두’의 예를 갖추었다.<편집자>) 그래서 우리나라는 청나라의 속국이 되었다. 내치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만 외교권은 없었다. 그런 면에서 조선은 완전한 독립 국가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개화파들이 독립협회 등을 만들어 청나라로부터 독립운동을 펼친 것이다. 대한제국은 이런 움직임과 맞물려 ‘우리가 청나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나라’라는 의미로 독립 연호를 썼다. 황제국가인 중국만 연호를 쓰는데, 중국에 조공을 바치는 속국은 독립된 연호를 쓰지 못했다. 대한제국이라는 나라 이름에는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있었다.
부여와 고구려
대한제국의 모체는 조선왕조다. 조선왕국은 어디가 모체일까? 고려왕국이 모체다. 조선왕국이란 것은 빈 땅에 세운 것도 아니고, 원시적인 사회에 세운 것도 아니다. 나라가 원래 있었는데 주인만 바뀌었다. 왕만 바뀌었다. 왕의 성이 바뀌었다 해서 역성혁명이라고 한다. 조선과 고려는 결국 같은 나라다. 그러면 고려왕국은 어디를 계승했느냐? 고려 태조 왕건은 “우리는 고구려를 계승한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나라 이름도 고려로 지었다.
고구려를 세운 고주몽은 자신을 해모수의 아들이라고 칭했다. 그게 광개토대왕 비문에 나와 있다. 해모수는 누구인가? 부여를 세운 사람이다. 고주몽이 바로 해모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기엔 연대가 너무 멀다. 200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고주몽은 말은 자신이 부여왕족이라고 선언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부여를 세운 해모수는 자신을 단군의 아들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 민족사는 부여에서 단군 조선으로 이어진다.
고조선, 배달 나라, 한나라
» 만주 일대에서 고조선 문화와 연관되는 유물이 잇따라 출토되고 있다. 중국 심양 요녕성박물관의 ‘요하문명전’에 전시된 청동검. 청동검은 빗살무늬토기와 함께 고조선 문화의 상징적 유물이다. 조현 기자
우리가 단군조선을 무슨 조선이라고 하나? 고조선이라고 한다. 나라 이름이 원래 고조선이 아니라 조선인데 후기에 조선이 또 생겼으니 구분하기 위해 옛날 조선을 고조선이라고 부른 것이다. 고조선의 통치자를 단군이라고 불렀으니 단군조선이라고도 한다. 단군은 자신을 환웅의 아들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환웅의 후예들이다. 환웅이 세운 나라가 배달 나라다. 우리 민족을 ‘배달겨레’라고 부르는 것은 여기에서 연유했다. 그럼 환웅은 누구의 아들인가? 환인의 아들이라고 했다. 환인이 더 근원이다. 환인이 세운 나라, 환인이 다스린 나라는 한나라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한’은 한나라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있다. 그럼 환인의 한나라는 누구를 계승했을까? 그것은 없다. 그러니까 민족사가 한나라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유추할 수는 있지만, 여기까지다. 구전이나 문서로 전해지는 것이거나 어떤 쪽에도 더 이상 얘기가 없다. 그래서 우리 민족사는 한나라가 시작이다.
열국, 또는 부여시대
» 단군조선은 환웅을 계승했고, 환웅이 세운 나라가 배달 민족의 기원이 된 ‘배달나라’다. 인기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배우 배용준은 우리 상고사의 주인공인 ‘환웅’을 연기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다시 한번 우리의 민족사를 되풀이해본다면 제일 먼저 환인의 한나라, 환웅의 배달 나라, 단군의 조선 나라, 해모수의 부여, 고주몽의 고구려, 왕건의 고려, 이성계의 조선, 그리고 대한제국, 대한민국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우리 민족사에 성립한 나라를 쭉 내려오면 빠진 나라들이 많다. 예, 맥, 신라, 백제, 가야, 옥저 등이다. 이런 나라들은 우리 민족사에서 어떻게 자리매김을 해야 할까?
고조선의 말기에 가면 여러 제후국이 세워진다. 작은 부족들이 다 독립해서 왕의 칭호를 쓰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이런 시대를 춘추전국시대라고 하고 우리 역사에서는 이 시대를 열국시대라고 한다. 열국시대의 맹주, 다시 말하면 중심은 부여였다. 부여시대가 열국시대다. 부여가 중심이지만, 주위에 작은 나라들이 거의 독립하다시피 포진했다. 옥저, 예, 동예 등이 있었고, 옥저에도 남옥저, 북옥저, 동옥저 하는 식으로 여러 개가 있다. 또 맥이라는 나라도 있었고 남쪽에는 한이 있었다. 고조선이 망하자 후손들이 이동해 한강 이남에 새로운 나라를 세운 게 한이다. 한도 삼한(마한, 진한 변한)으로 나뉘어 있었다.
동부여,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5국 시대
열국시대의 중심 나라인 부여 말기에 가면 부여를 계승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원부여족이 있었고, 거기서 갈라진 고구려와 백제가 서로 부여의 정통성을 주장했다. 그래서 갈라지기 전 부여를 원부여라고 하고 갈라진 뒤 부여를 동부여라고 한다. 이처럼 동부여가 있고 고구려가 있고 백제가 있었다. 그리고 한강 이남 아래 삼한 가운데 마한은 백제로 흡수되었고, 진한과 변한에서 신라가 나오고, 가야가 일어났다.
열국시대의 많은 나라는 결국 동부여,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5국 시대로 정리가 되었다. 5국 시대에는 고조선과 부여로 이어진 역사의 주류, 정통성을 고구려가 계승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동부여와 백제는 고구려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세 나라가 심한 마찰을 빚었다. 정통성 경쟁에 아예 끼지 않았던 가야나 신라와는 마찰이 없었다. 그래서 신라가 위험에 처할 때 고구려가 도와주기도 했다.
3국 시대, 그리고 발해가 빠진 통일신라시대
5국 시대의 후기에 가면 동부여는 고구려에 합병이 되고, 가야는 신라에 합병이 돼 결국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가 열렸다. 삼국시대 말기에 신라가 강성해지고, 중국이 천하를 통일해 수나라, 당나라로 이어지면서 결국 나당연합군에 백제와 고구려가 차례로 멸망했다.
신라는 백제와 고구려의 옛 땅 가운데 대동강 이남 일부만 차지할 수 있었다. 이것을 두고 우리가 통일신라라고 부르는데, 이 시대의 신라를 통일신라라고 부르는 즉시 발해는 우리의 역사에서 제외된다. 발해가 없다고 보면 신라가 3국을 통일했다고 볼 수 있으나 발해를 놓고 삼국통일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 중국 요녕성 환인시 북동쪽에 있는 오녀산성. 고구려를 세운 고주몽이 첫 수도로 삼았던 곳으로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성터와 병영터, 우물터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사진 조현 기자

남북국시대 또는 2국 시대
고구려의 정통성은 발해로 갔다고 봐야 한다. 신라는 처음에 독립적 연호를 썼지만, 시간이 지나고 중국에 조공을 바치면서 연호를 없앴다. 그래서 민족사 정통의 자격이 없다. 발해는 끝까지 연호를 쓰고 독립국가로서 위상을 가졌다. 발해 사람들은 고구려의 후예라고 자임했다. 인구 구성으로 보면 고구려인보다 말갈인이 많다. 그렇다고 말갈의 나라라고 말할 수 없다. 로마는 로마인들의 국가인데 구성원으로 보면 로마인보다 노예가 더 많았던 것과 같은 이치다. 옛날엔 왕만 고구려 사람이면 그 나라를 고구려라고 보았다.
발해는 명백히 고구려 후예들이 세운 나라다. 고구려를 부흥한 발해는 옛날 고구려 영토보다 2배나 더 커졌다. 말갈족이 사는 북쪽으로 영토를 2배나 넓혔으니, 인구구성상 말갈족의 비중이 높아진 것뿐이다. 정리하면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을 하고, 대동강 이남에는 신라가 이북에는 발해가 들어섰기 때문에 민족사로 볼 때 이 시기를 남북국시대, 2국 시대, 양국시대라고 본다. 3국 시대에서 2국 시대로 갔다고 봐야 한다.
고려와 ‘다물 사상’
신라와 발해가 멸망하고 새로운 나라가 들어섰는데 그게 고려다. 고려는 영토나 인구 면에서 대부분 신라를 계승했다. 그러나 고려가 ‘우리는 신라를 계승한 국가’라고 말해버렸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고려 사람들이 투철한 역사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신라를 계승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신라는 누구를 계승했을까? 구전이나 문서로 신라는 누구를 계승했다는 게 없다. 고려와 고구려 사이의 나라가 신라와 발해다. 고려가 고구려를 계승했다고 하면 신라와 발해를 모두 계승한 것이다. 신라만 계승해도 그렇고, 발해만 계승했다고 해도 민족사의 절름발이다. 고려를 세운 사람들이 역사관이 있었기 때문에 민족사의 뿌리가 유지된 것이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그래서 역사가 중요하다.
고려는 건국 초기 ‘고구려의 옛 땅을 다 회복하겠다’는 큰 원을 세웠다. 고구려 말기에 중국 황무제가 침입해 땅을 뺏겼다. 고려는 나라를 세우자마자 고토회복을 하겠다고 했고 그것이 ‘다물 사상’이다. ‘우리 할아버지들이 살았던 조선의 옛 땅을 우리가 되찾겠다’는 선언이었다.
고구려가 대제국을 건설했는데, 남의 나라를 침공해서 대제국을 건설한 것인가? 아니면 우리 땅을 되찾은 것인가? 고구려의 전쟁은 침공이나 침략전쟁이 아니다. 남의 나라를 침공해서 땅을 뺏은 게 아니라 고조선의 잃어버린 땅을 되찾기 위한 과정이었다.
서희의 강동 6주 담판이 의미하는 것
» 서희와 소손녕의 ‘강동6주’ 담판. 거란이 “강동 6주는 발해의 땅이다. 우리가 발해를 계승했다. 그래서 우리 땅”이라고 하니까 서희가 “우리는 고구려를 계승했다”며 “고구려의 옛 땅이 다 고려의 땅이니까 강동 6주뿐만 아니라 만주까지, 우리 땅을 다 내놔라”고 반박해 새치 혀로 강동 6주를 얻었다. 한겨레 자료사진


발해가 요나라에 망하자 고려는 북진정책을 펴서 대동강 유역에서 압록강으로 진출했다. 발해는 거란족에 의해 멸망했다. 거란은 발해의 옛 땅이 다 거란 땅이라고 생각했으니 고려의 북진은 자기 땅을 침공한 것으로 봤다. 이를 빌미로 거란이 침공해오자 서희는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새 치 혀로 강동 6주를 인정받았다. 거란이 “강동 6주는 발해의 땅이다. 우리가 발해를 계승했다. 그래서 우리 땅”이라고 하니까 서희가 “우리는 고구려를 계승했다”며 “고구려의 옛 땅이 다 고려의 땅이니까 강동 6주뿐만 아니라 만주까지, 우리 땅을 다 내놔라”고 반박했다.
거란 입장에선 혹 때려다 혹 붙인 꼴이 돼버린 것이다. 결국, 영토문제는 현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하고 요와 고려가 국교를 맺었다. 그것으로 영토분쟁은 일단락됐다. 만약, 고려가 신라를 계승했다고 했으면 요나라 땅을 침공한 것이 됐을 것이다. 그럼 싸워서 이기든지 지든지, 길은 그것밖에 없었다.
고려의 역사의식과 조선의 자발적 사대주의
고려가 싸우지 않고도 외교술로 강동 6주를 차지할 수 있었던 건 올바른 역사관 때문이었다. 그런데 신라 사람들이라면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었을까? 없었다. 광활한 대륙이 우리 땅이라는 인식이 없다. 고구려가 멸망한 뒤 신라는 당나라가 대동강 이남 땅을 준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감격했다. 역사의식의 부재다. 신라는 문화적으로 뛰어나고 부유했지만 역사관이 부족해 이런 문제를 초래했다.
반면 고려는 옛 땅을 회복하려 했지만, 당시 국제 정세가 너무 좋지 않았다. 거란족도 강했지만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와 몽골족이 세운 원나라는 더 강성했다. 요나라나 금나라만 해도 고려와 형제의 예를 맺고 화친했는데, 원나라는 너무 세서 군신의 예를 맺자고 하니까 고려 사람들이 인정을 할 수 없었다. 고구려 시절 복속된 민족이 세력이 강성해져 거꾸로 군신관계를 맺자고 하니까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배경에서 고려는 투철한 민족의식, 역사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98년 동안이나 세계 최강대국인 원나라와 당당히 맞서 싸웠다.
이렇게 강했던 민족의식이 언제부터 약소국 비슷하게 전환되었을까? 조선시대에 오면서 세력도 마음도 모두 약소국가로 전락했다. 즉 자발적 사대를 취했다. 그러면서 역사왜곡 현상이 빚어졌다. 오늘 우리가 역사를 다시 정립하자는 것은 우리 민족사를 상고사부터 다시 되돌아 보면서 웅대했던 역사의식을 되찾자는 것이다.
법륜 스님, 정리/박종찬기자 pjc@hani.co.kr
» 역사특강 ‘청년, 역사를 만나다’에서 강연하고 있는 법륜스님. 영상 캡쳐. 박종찬 기자
법륜 스님은= 정토회 지도법사, (사) 좋은벗들 이사장, (사)한국제이티에스 이사장, (재)평화재단 이사장 (사)에코붓다 이사장, 월간 정토 발행인. 개인의 삶이 전환되는 수행을 기초로 해서 기아·질병·문맹퇴치운동, 평화, 인권, 통일운동, 생태환경 운동을 실천해왔다. 해마다 좋은벗들과 민족의 성산 백두산과 고구려·발해·항일운동 유적지를 순례하는 ‘만주 역사기행’을 벌이는 등 우리 역사를 바로잡는 일에도 관심이 남다르다.

2010년 12월11일 법륜스님 -이명박 정권의 ‘10. 4 선언’ 무효화가 연평도 사태의 원인


법륜스님 -이명박 정권의 ‘10. 4 선언’ 무효화가 연평도 사태의 원인

번호 218049 글쓴이 . 조회 4404 누리 1006 (1011-5, 52:134:0) 등록일 2010-12-4 11:59
대문 70




“이명박 정권의 ‘10·4 선언’ 무효화가 연평도 사태의 원인”(대구 평화재단 열린아카데미 / 법륜 스님 / 2010-12-04)

 

지금의 평화는 ‘불완전한 평화’라는 인식

강연은 연평도 포격 희생자들 위한 묵념으로 시작되었다. 희생자들을 위한 기원에 이어 연단에 오른 법륜 스님은 역시 청중들의 궁금증을 미리 파악이나 한 듯 최근의 연평도 사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이야기부터 풀어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특히 궁금해하는 것들을 특유의 비유화법으로 하나하나 들려주었다.
그는 “지금의 평화란 ‘불완전한 평화’다. 휴전이란 것은 일시적인 평화다. 휴전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우리가 그것을 잘 인식 못 했는데, 이번 사건은 그것을 잘 보여줬다. 이번 사건이 한편으로 불행하지만 한편으로 한반도 정세를 사실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 진단했고, 이어 “이번 사건으로 항구적인 평화에 대해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중요한 것은 이번 사건으로 어떤 교훈과 대책을 세울 것인가”라 했다.
“욕이나 좀 하고 진정하면 괜찮은데,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면 그 결과가 훤히 보인다”며 보복 논리의 어리석음을 우려한 후 “왜 맞고 있어야 하나? 때려도 된다. 그러나 그리 못하는 이유가 우리가 ‘가진 게 많아서’인 것”이고, 그러지 않고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 했다.
결국 누가 더 손해를 보냐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이라도 난다면 “가난한 북한보다는 부자인 남한이 더 손해”라는 설명이다.

한반도의 화약고, 서해 5도에 대한 이해

서해에서 이와 같은 남북한 충돌이 자주 일어나는 것에 대해선 보다 근본적으로는 서해 5도(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를 둘러싼 남북한의 입장 차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53년 휴전협정에서는 당시 미군의 해군력이 강해서 (38선을 경계로 보면 더 북한에 가까운) 서해 5도를 남한이 점령하게 되었지만, 바다는 당시 특별한 경계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후에 섬을 가지고는 논쟁이 안 되었는데 바다는 항상 논쟁의 대상이었다”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북방한계선(NLL)을 남한이 일방적으로 그어놓자, 북한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충돌했다”는 것이고, 그래서 지난 참여정부 시절 남북정상회담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이 수역을 평화지대화 하기로 합의했다(10·4 선언)”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후 정권을 잡고 들어선 “이명박 정부는 그 ‘10·4 선언’을 거의 무효화 했고, 북은 NLL을 인정하지 않게 된 것”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민감한 곳에서 남한이 군사훈련을 했다는 것이다.

법륜 스님은 “이 정부 들어서 분쟁의 소지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그런데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거기서 한 것이다. 훈련 시 함포 사격을 남한이 먼저 했다. 그래서 북한이 대응사격을 했다.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것이다. 그리고 더욱 한심한 것은 “천안함 이후 남북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시점에서 남한이 먼저 (그 민감한 지역에) 함포 사격을 하면 당연히 북한이 쏘겠다 싶을 것인데, 문제는 우리 군이 그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안 해놓고 그냥 쏴버렸다”는 것이다. 우리 군의 무대책에 대한 따끔한 일침을 가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 안보의식 운운하며 책임을 국민에 돌리는 정부·여당에 대해서 그는 “이것이 국민의 안보의식이 결여 되어서 생긴 일인가? 사병들이 잘못한 일인가? 아니다. 우리 군과 정부와 국회가 아무런 준비를 안 한 것”이라 질타했고, 또한 “이렇게 나라가 비상시국일 때는 여당이 나서서 4대강 예산안 처리 그만 하겠다 하고는 야당을 설득해서 우선 남북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정부의 지침도 일러주기도 해서 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분쟁의 근본 원인은 미·중의 갈등

그러나 최근의 정세를 둘러싼 보다 더 근본 원인이 있다며 “분쟁의 근본은 미·중의 힘의 갈등이다. 미국의 절대적 우위에서 중국이 새롭게 성장해 올라오면서 힘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G2의 힘의 갈등이 야기하는 것, 이것이 근본”이라며 최근의 이와 같은 일련의 사태를 “우리 문제로만 보면 해석이 안 된다”는 설득력 있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는 계속해서 “미국이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느냐? 또 중국은 왜 저렇게 하느냐? 이것이 바로 미·중의 이해관계 때문이다. 한국과 북한이 그 두 힘의 앞에서 충돌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동아시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란 것이다.
▲ 2009년 11월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나란히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고는 400여 년 전 명나라의 세계사적 패권의 위치를 예를 들어 설명을 한 후 지금은 그 명과 같은 “중국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시기다. 중국의 급격한 성장 시기에, 한국은 안보는 미국이라는 돌고래를 타고, 경제는 중국이란 돌고래를 타고 경제성장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가 성장한 것은 바로 중국 때문”이란 것이다. 그러므로 “중국 입장에서는 자기들 등에 타고 고속성장을 하고는 거꾸로 (서해에 미군을 불러들이면서) 우리 등에 비수를 겨눈다”며 “중국이 괘씸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미·중이 협력할 때는 괜찮았는데, 미·중이 대립하니 우리 가랑이가 찢어질 판”이라고도 했다.

이런 형국에 “중국이 나서서 싸우지 말고 협력하라” 하는데, “한국은 못 하겠다” 하는 것은 결국 “중화의 후과가 따를 것”이란 분석도 내놓는다.

그는 계속해서 “산업화와 군사독재 그리고 민주화까지 다 겪으며 이제껏 한국이 정말 잘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전망이 어둡다. 아주 애매모호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주먹이 센 미국에 의리도 지키고, 전통적인 친미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그러나 그래도 “미국 앞에 붙어서 중국을 골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중국과의 관계도 잘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북한 핑계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미국 항모를 서해에 끌어들이는 짓을 한국이 하고 있다”며 중화의 후과를 심각히 걱정했다.

그러나 “중국과의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 경제”를 생각해서도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통일의 관점에서도 이래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지속이 되니까 “(중국이 성장을 한) 지난 20년간 한중 관계가 긴밀해졌는데, 최근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 그 사이에 다시 조·중 관계가 급속히 되살아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형국에서는 “통일문제는 점점 물 건너간다. 평화도 물 건너갈 판”이라면서 “지도자가 제발 지혜롭게 풀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항구적 평화를 위한, 법륜스님의 미래지향적 통일론

그리고 현 정세를 크게 우려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그는 “이 사태가 크게 번지지 않는다. 그것은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니 확전까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세계 전쟁은 우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면서 “며칠 전 휴전선의 한 병사의 오발 실수로 포탄이 비무장지대에 떨어진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이 전쟁을 불러올 수도 있는 것”이며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서 다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서는 통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인데, 지금과 같은 통일 논의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통일이 왜 필요한가’ 하고 물어보면 신세대는 ‘식상하다’, ‘운동권 구호다’, ‘꼭 해야 하나?’, ‘돈이 많이 든다면서?’ 한다”며 “많은 이들(전후세대)이 통일에 대해서 부정적이다. 분단이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 필요성을 모른다”고 한 후 “사실 그동안의 통일은 너무 과거지향적이었다”고 진단한 후 “앞으로의 통일 담론은 미래지향적으로 제기되어야 한다. 통일은 미래지향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또한 인류문화발전에 보편적 논리로 설명이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가 드는 논리가 일명 ‘사이즈론’이다. “앞으로는 개별 국가 간 경쟁이 아니”란 것이다. 유럽연합처럼 작은 나라들이 서로 연합하는 것이 세계적 흐름이란 것이다. “남북통일 후, 한·일 경제공동체, 한·중·일 경제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니 통일이 비전이다. 통일 안 하면 비전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이즈가 작은데도 통합을 안 하려 한다”면서 스스로를 실용 정부라 하는 이 정부를 ‘똘아이’에 비유하기도 했고, 그는 계속해서 “지금이 못된 놈, 잘된 놈 이거 이야기할 때인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통합해야 한다. 남의 나라끼리도 통합하는데, 인구도 없는데 … ” 했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이라는 비전을 딱 중심에 잡고 있으면 저런 문제는 사소한 것일 수 있다. 북한이 저렇게 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로서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고도 했다.
 
▲ 경기도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등 민간단체가 지난 9월 16일 파주 임진각에서 밀가루 총 530톤 등을 육로를 통해 북한에 지원하기 앞서 물자 수송식을 열고 있다.
그리고 북한 원조에 대해서도 분명하고도 쉬운 논리로 설명했다. “독일도 동독주민들이 만세 불러서 서독과 합쳤다. 서독이 통일한 거 아니다”면서 “북한 주민의 민심을 얻으려면 지금과 같이 배가 고플 때 식량 원조해야 하고, 한국 제품도 북한으로 많이 보내야 한다. 개성공단 제품도. 그리고 지배층은 신분과 체제를 보장해줘야 한다. 돈이 필요하면 돈을 주고, 지혜가 필요하면 지혜를 주고 이런 통일 정책을 구사해서 빨리 통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쉬운 과제는 결코 아니다. 그래서 스님도 “어렵다. 그러나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희망이다. 희망이 있으면 승승장구한다”면서 이것을 “나라의 지도자가 못하면 국민이라도 해야 한다. 그래서 의병이 되어야 한다. 자기를 희생해서 나라와 민족을 구해야 한다. 지금은 ‘통일 의병’이 필요한 때다. 이런 생각을 하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왕좌왕할 필요도 없다”며 말을 마쳤다.

대구 평화재단 열린아카데미 강연에서
법륜 스님

 

2011년 2월 5일. 중국의 나진진출을 경계하라 -시사In 175호 |

부시정권 내내 그리고 오바마 정권이 들어선 내내 평화재단, 좋은벗들 이사장이신 법륜스님께서는 미국조야를 방문하시면서 옛 우리속담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말이 있다. 여기에 곰은 미국이고, 왕서방은 중국이 되는 그런 사례가 없었으면좋겠다.

그러니 북미관계 관계정상화, 북핵문제 해결, 그리고 북한의 인도적지원에 대해서, 그리고 체계적인 북한의 경제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정말 꾸준히도 줄기차게 많이 얘기하셨다.

이길만이 중국이 왕서방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음을 그렇게 경고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고 정말
발이 부르트라 입술이 부르트라 다니면서 얘기하였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나로서는 이런 기사를 읽을때마다 가슴한켠이 시리다.

비록 긴글이지만,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오늘도 북녁땅에는 식량이 부족하여 굶주리의 공포에 떨고 있는 북한주민들의 삶이 어른거린다.
북한의 인도적 식량지원, 이명박정부도 과감한 선택을 내리면 얼마나 좋을까?

 시사인공식블로거 http://blog.sisain.co.kr/713
해당기사: 중국의 나진진출을 경계하라 http://blog.daum.net/csc49-49/470

2011년 5월31일 굿바이 평양을 보고 눈물 두바가지 쏟아내다

남편도 마이애미에 가 있는 메모리얼 연휴 마지막날,
이곳은 고요하다. 큰 회관에 혼자서 밀린일들 처리하다가
굿바이 평양을 보았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의 학대에 제주도 출신의 아버지가 일본 오사카로 터를 옮겨
그곳에서 결혼하고 3남 1녀를 낳고,
재일 조선인들에 우호적이었던 북한을 조국으로 선택하고
재일 조선인의 차별을 피해서 세아들을 평양으로 보내고 나서
그 여동생이 1995년부터 13년간 평양과 일본을 드나들면서 찍은 영상을 가지고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보는내내 눈물샘이 터졌는지 눈물 한바가지 또 한바가지 쏟아진다.
일본의 식민시대부터 광복, 그리고 한국전쟁, 남북의 이념대립, 그속에서 재일조선인들의 이산가족들이 겪는
우리민족의 절절한 현대사가 잔잔하게 가슴에 녹아내린다.

우리시아버님, 시어머님도 황해도 출신이시다. 아버님은 늘 별 말씀이 없으시다.
이영화속에서 촬영감독 양영희 감독님의 아버지 모습속에서 내 시아버님의 모습이 보인다.

가고 싶지만, 마음대로 갈수 없는곳, 가족들이 남겨진 그곳,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된 조국
보고싶은 사람 볼 수 없는 그 고통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는 고통인데,
이시대 마지막 남은 내조국 분단된 Korea에 한국내의 이산가족, 미국내의 이산가족문제 뿐만 아니라
재일조선인들의 이산아픔이 절절하게 녹아있다.

내가 겪지 않는 현상에 대해서 우리모두 쉽게 얘기하게 된다.
분단된 내조국 Korea에 평화협정이 체결되어 마음껏 왕래할 수 있는 그날이 하루빨리 당겨지고,
통일된 Korea를 우리 아들세대에는 빨리 물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이 비극의 아픔이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할까?

2011년 메모리얼데이에 벨츠빌 정토회관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다시 다짐하면서

2011년에 올렸던 글입니다. 안철수와 박경철이 묻다. "법륜스님, 왜 통일인가?"

현재 평화재단(이사장, 법륜스님)에서는 전국25개도시(인구30만명이상)에서 안철수교수, 박경철원장과 더불어 희망콘서트라는 청춘콘서트를 열고 있다. 27회 예상되어 있는데, 이미 절반이상을 넘겼다. 지난 주 수원에서는 법륜스님도 함께 하였는데 여기에서 안철수,박경철 두분이 통일운동하시는 법륜스님께 물었습니다.다. 함께 나누고자 올렸습니다. ^_^

법륜스님의 미주순회강연이 9월5일시애틀을 시작해서 20일, 버지니아, 21일 메릴랜드까지 이어집니다. 현장에서 직접 질문해도 좋으니 시간내어서 강연장에 오시면 더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안철수와 박경철이 묻다 “법륜스님, 왜 통일인가?”

http://v.daum.net/link/19942682?&CT=H_L_POP

안철수와 박경철의 전국 25개 도시 토크강연 “청춘콘서트”가 어제 수원시에 도착했습니다. 수원 문화의전당 대극장을 가득 메운 2000명의 수원시민들은 멘토들이 쏟아내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에 2시간이 넘도록 숨죽이며 깊이 빨려 들어갔습니다. 특히 초대손님으로 법륜스님이 초청되어 평소 관심 갖지 못한 인도적 지원과 통일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법륜스님은 95년 북한의 식량난을 접한 이후 15년간 북한문제에 관심을 갖고 통일에 대해 연구해 온 우리 사회에서 통일에 관한 가장 신뢰받는 명사이지요. 안철수와 박경철이 법륜스님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왜 통일인가?




- 박경철 : 저희들 입장에서는 항상 멘토와 구루의 입장에서 법륜스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고 있다. 처음 만났을 때 “박원장 많이 바빠 보인다. 그렇게 바쁘게 사는데 삶의 주인으로 사는 건 하루 중에 얼마나 되는가?” 물어보셨다. 저에겐 큰 충격이었고 지금까지도 화두가 되어 있다. 주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 법륜스님 : 주인으로 사는 건 어려운 것 같다. 친구들이 대학 가니까 따라가고, 취직하니까 취직하고, 결혼하니까 결혼하고, 가을바람에 낙엽이 휘날리듯이 산다. 자기가 날아가는 것 같지만 바람에 의해서 날려지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도 어느 순간 자기를 돌아봤을 때 정작 자기의 삶이 없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허망함에 빠지지 않는가. 인생의 행복은 돈이나 지식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기가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느냐 에서 나온다. 자신의 두 발로 서 있느냐.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느냐. 아니면 남이 정해놓은 방향을 따라 가는가. 이런 점에서 자기의 두 눈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지 않느냐. 요즘은 너무 남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지위가 어떠냐, 외모가 어떠냐, 돈이 많느냐 이런 것에 너무 얽매여 있다 보니까 자기를 잃어버리지 않는가. 혹시나 박원장도 인기가 있고 명예도 있고 하니까 휩쓸려 사는 것 아닌가 물어본 것이었다.
- 박경철 : 사실 스님은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을 내신 베스트셀러 작가다. 다 좋은데 세상에 자신이 경험도 해보지 않고 가르침을 준다는 것이 가능한 건가? (웃음) 결혼한 제가 스님에게 결혼이란 이런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스님이 저희들에게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시는 게 좀 그렇지 않은가?
- 법륜스님 : 안 해 본 나도 이 정도 아는데, 해 본 너희들은 왜 이것도 모르는가? (웃음) 수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와서 죽겠다고 아우성을 친다. 남편 때문에 죽겠다. 아내 때문에 죽겠다. 수학 선생이 영어 선생한테 수학 물어보면 이상하지 않는가. 그런데 장가도 안 가본 나한테 와서 결혼에 대해서 묻지 않는가? 내 전공인 참선과 불교에 대해서 묻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비전공자인 내가 처방 내려준 것을 받고선 병이 나았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고맙다고 절도 한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분들이 자기 인생에 좀 진지했으면 좋겠다. 인생을 너무 게으르게 산다. 결혼 생활을 해서 문제가 생기면 왜 이럴까 연구를 해야 한다. 갑자기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 그러면 난리를 피울게 아니라 왜 그럴까 굉장한 연구 대상이 생긴 것 아닌가. 연구를 크게 해서 인간의 심리, 남자의 심리, 사람의 심리에 대한 책을 내었다면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것이다. 연구를 안 한다. 두 부부가 입도 맞추고 온갖 것 다 맞추고 함께 살았으면서 나한테 와서 묻는다. 자기 인생에 대해서 좀 더 책임감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내로서의 책임, 남편으로서의 책임. 자기 인생에 대해 조금 더 진지했으면 좋겠다.

- 안철수 : 욕심을 버리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

- 법륜스님 : 경험한 사람이 더 모르는 이유는 집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부싸움 하는 걸 담 넘어서 지켜보면 쉽게 해답이 보인다. 장기 둘 때 처럼 밖에서 보면 수가 보인다. 그러니 제3자가 아닌 당사자가 한 발 떨어져서 보면 더욱 정확하게 보일 것이다.




- 박경철 : 대북지원 사업을 오랫동안 해오셨다. 국내에도 저소득층이나 어려운 계층이 있다. 굳이 북에다가 지원을 하는가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분들의 의견도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사회적 약자가 많은데 그걸 북에 퍼주면 어떻게 되는가?
- 법륜스님 : 표현하는 언어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88만원 세대도 가난하다고 그러고, 굶어 죽는 사람도 가난하다고 그런다. 언어는 같지만 그 가난의 정도는 천지 차이가 난다. 이제 대한민국에는 식량이 없어서 굶어 죽는 사람은 없다. 결핵, 콜라라 같은 간단한 질병으로 죽는 사람도 없다. 서울에 구룡마을 같은 가난한 동네도 전기는 들어오고 냉장고도 있다. 그러나 지금 북한의 식량위기에 처해 있는 주민들은 정말 굶어서 죽는다. 용어는 같아도 이런 가난의 정도가 이렇게 차이가 난다. 이런 생존권이 위협을 받는다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더라도 인도 사람이라고 해도 도와야 하고 필리핀 사람이라고 해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북한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열악하다.
우리와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북한 정부다. 북한 정부와 갈등을 일으킨다고 그 주민들까지 외면한다면,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북한 정부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우리들에게도 외면당하는 이중 외면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북한 정부도 버린 주민들을 우리가 먼저 도와주어야 북한주민들로부터 공감이 일어나고 이것이 통일의 원동력이 된다. 많은 반론에도 불구하고 이런 관점에서 꾸준히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해는 된다. 감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북한이라는 하나의 용어가 한 묶음이 되어 있어서 그렇다. 거기도 들여다보면 국가로서의 북한이 있고 주민으로서의 북한이 있다. 인도적 지원은 주민으로서의 북한을 생각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 박경철 : 굶어 죽는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 그러나 통일의 문제는 지금 굳이 통일세 100조까지 내면서 꼭 해야 하나, 통일 하면 빨간 사람들이 섞여 드러와서 혼란스럽게 된다, 가난한 북한 사람들을 우리가 다 먹여 살려야 한다면 힘들어지지 않나 이런 의문들을 가진다. 왜 스님은 통일이 꿈인가?
- 법륜스님 : 과거의 통일과 지금의 통일은 다르다고 본다. 한국의 경제력이 북한보다 50배 정도 월등한 우위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통일의 주체는 남한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남한의 문제는 국가 지도자나 국민들이 민족 전체에 대한 책임의식을 안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더 이상 우리가 부러워해야 할 존재가 아니다. 그래서 통일에 대해서는 남한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풀어야 한다. 전쟁을 통하면 엄청난 피해를 입으니까 평화적 통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평화적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주민들이 남한을 선택해 주어야 가능하다. 북한 주민들이 봤을 때 중국에 기대는 것 보다는 남한에 기대는 게 좋겠다고 해야 한다. 그러려면 남한에서 엄청난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 북한은 세 계층이다. 최하층은 먹고 사는 게 문제다. 이것을 해결해주면 민심을 얻을 수 있다. 중간 간부층은 먹고 살기는 하지만 한국 제품을 선망한다. 그래서 북한 내부에 한국 제품이 많이 들어가도록 해서 선망을 하도록 해야 한다. 최상류층은 신분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중국이 홍콩이나 대만을 대하듯이 당분간 체제를 보장해주는 과감한 정책을 편다면 통일은 쉽다. 이런 측면에서 통일은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왔다고 말하는 것이다.
통일을 꼭 해야 하는가 물어보는데, 지금 세계사적으로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인가? 중국의 부상이다. 미국과 중국 거기에 우리가 끼어있다. 지금까지는 미국에 기대어 살아왔는데, 이제는 중국에 더 많이 의존해 있다. 그래서 미국과 중국이 갈등하면 우리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남북이 갈등하니까 의지할 때 없는 북한이 중국에게 의존하면서 북중관계가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통일은 어렵게 된다.
지금 세계는 빠른 속도로 지역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혼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유럽연합이라는 공동체를 만들어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은 장기적 침체를 면치 못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도 저러한데 우리가 어떻게 남한만을 가지고 미래를 그릴 수 있겠는가? 이것을 극복하려면 영토 면에서나 인구 면에서나 사이즈를 키워야 한다. 통일이 되어야 미중 사이에서 자주성을 가지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북한이 계속 불안정한 상황을 유발하면 한국의 안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완전한 안정을 위해서는 통일이 필요하다. 과거처럼 분단 극복을 위해서 통일 문제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미래의 희망과 비전으로서 통일을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 할아버지 세대는 나라의 독립이 시대적 과제였다면, 우리 아버지 세대는 조국 근대화가 시대적 과제였다. 여러분 형님들은 민주화가 시대적 과제였다면, 분단된 나라에서 살고 있는 여러분들에게는 통일이 시대적 과제다. 통일을 통해서 희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생긴다면 이제 통일을 가슴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지금의 통일은 과거의 통일과는 차원이 다르다.

- 안철수 : 미국에서 아파트에서 30여명이 보고 있었음에도 한 여인이 강도에게 칼에 찔려 쓰러진 사건이 있었다. 사건을 목격하고서도 아무도 안 내려갔다. 책임의식의 분산이라고 ‘나 하나 안 해도 누군가는 하겠지’ 하는 심리가 문제해결의 장애가 된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런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 공감대만 형성되어도 거기에서 문제는 해결되기 시작한다.
- 법륜스님 : 안교수 이야기처럼 지금 우리사회가 쓰러져 있는 여인을 보고서도 아무도 안 내려가고 있다. 안교수와 박원장 두 분이 먼저 내려가서 해결하려 하면, 여기 있는 청년들이 다 따라 내려가서 동참할 것 같다. 어떠신가?
- 박경철 : 네, 저희들이 그런 일을 하려고 이렇게 청춘콘서트를 하고 있다. (박수)




뜨거운 박수 갈채가 쏟아집니다. 남의 눈치를 너무 보지 말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살아라는 말씀도 감명 깊었고, 자기 인생에 대해 좀 더 진지해지고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연구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말씀도 가슴 깊이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평소 관심 가지지 못한 북한 문제와 통일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남한에서도 저소득층이 많은데 왜 북한주민들을 도와야 하는가, 통일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텐데 굳이 할 필요가 있는가 등 그동안 아무런 성찰 없이 막연히 갖고 있었던 북한과 통일에 대한 생각들이 법륜스님의 말씀을 들으며 하나하나 깨어져 나갔습니다. 북한은 같은 민족이라는 것을 떠나서도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빈곤한 상황에 놓여있으므로 인도적 지원을 해야한다는 사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세계 경쟁 속에서 정체된 지금의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통일은 절실하다는 비전적인 차원의 통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안철수와 박경철 멘토께서 이런 사회참여에 함께 해주실 것이라 말씀한 것도 청춘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반갑고 기쁜 일이기도 했구요. 강연 내용도 깊이가 있었고 세 분의 경험 이야기도 감동적이었던 매우 유익했던 수원 청춘콘서트였습니다.^^

오연호가 묻고 법륜스님이 답하다, 법륜스님의 가슴떨리는 통일이야기<새로운 100년>

2012년 봄에 나온 책입니다.

오연호가 묻고 법륜스님이 답하다, 법륜스님의 가슴떨리는 통일이야기 <새로운 100년>이 드디어 출판되었네요. 저도 빨리 읽어보고싶습니다.

2002년 남편과 함께 텍사스에서의 학교생활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사를 오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워싱턴에서 2003년 좋은벗들 미국지부를 만들고 스님과 함께 통일운동에 뛰어든지 10년이 되었습니다. 다른분들보다 더 가까이에서 법륜스님의 통일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그래서 full time 자원활동가로 삶의 방향이 전환되었지만, 지난 10년은 참 가슴설레고 기쁜시간들이었습니다. 이것을 다시 책으로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더 설레어집니다. 저도 빨리 이책과 만나고 싶네요.

조국교수와 김제동님의 추천평 같이 올립니다.

이번에는 법륜 스님이다. 그는 정토회에서 일과 수행이 하나 되는 운동을 벌이고, ‘좋은벗들’을 통해 북한 동포와 탈북자 돕기, 북한 인권을 개선하...
기 위한 운동을 펼치고, 평화재단을 이끌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아래로부터 추구한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 정토를 실현하려는 그의 뜻은 높고 눈은 밝고 가슴은 뜨겁다. 이 책을 읽으며 통일의 당위성과 필요성, 북한을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을 새롭게 배울 수 있어 기쁘다.
-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통일과 새로운 100년.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설레는 일이다. 반도에 갇힌 민족의 운명을 대륙으로 뻗어나가게 하는 일, 젊은 우리 청춘들이 미래에 대한 벅찬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일, 헤어진 혈육들이 이념과 분단의 선을 넘어 핏줄을 잇는 일, 남과 북의 이성들이 수줍은 눈빛으로 함께 손잡고 낙동강과 대동강을 거니는 풍경을 꿈꿀 수 있는 일. 그렇게 행복한 일에 함께 뜻을 모을 수 있는 길이 이 책 속에 예쁜 지도처럼 그려져 있다.
- 김제동 (방송인)


yes24시에 책소개가 잘 되어있네요.
http://www.yes24.com/24/goods/7008418


<출판사리뷰>
가슴을 뛰게 하는 통일 이야기
“스님, 왜 통일을 해야 합니까?”
통일은 우리의 독립, 성장, 민주화를 완성해주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과거의 100년을 청산하고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는 일이지요.
지금이 통일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열어가는 일!
이 정도면 인생을 한번 바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통일이라는 재미있는 일을 때마침 우리가 잘 만났다고 생각하면 힘이 돋고 기가 살 것 같아요.
우리 함께 해봅시다.
- 법륜 스님 (본문 중에서)

이번에는 법륜 스님이다. 통일을 바탕으로 미래의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열어보자는 희망 프로젝트다. 『새로운 100년』은 인권·평화·통일운동뿐 아니라 ‘즉문즉설’을 통한 대중들의 인생 멘토로도 유명한 법륜 스님과 오연호〈오마이뉴스〉대표기자가 2011년 가을과 겨울, 3개월 동안 나눈 심층 대담을 기록해 정리한 것이다. 책의 주제와 내용은 ‘다시 가슴을 뛰게 하는 통일 이야기, 통일로 열어가는 새로운 100년’이며, ‘오연호가 묻고 법륜 스님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법륜 스님과의 대담을 기획한 이유는 정치를 말하되 인생을, 도전을 말하되 행복을 찾기 위해서다. 남한의 ‘진보집권’을 넘어 남과 북을 포함한 우리의 미래를, 2012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조국 서울대 교수와의 대담집『진보집권플랜』이 2012년을 겨냥해 우리 앞의 벽을 넘어서기 위한 디딤돌을 쌓은 것이라면, 이 책 『새로운 100년』은 그 벽을 지나서 그 너머에 있는 새로운 대지를 어떻게 가꿀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통일이 밥이고 자유이고 행복이다
2012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통일’은 더 이상 가슴이 뜨겁고 설레는 말이 아니다. 식상하게 여기는 사람도 많을 것이고, 왜 통일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자. 남북한이 분단된 채로 체제 경쟁을 하고 있는 한, 우리의 근원적인 안전과 평화, 자유가 유지될 수 있는가? 우리의 행복한 미래가 충분히 보장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서 이 책은 기획되었다.

100년 앞을 내다보려는 노력과 그 속에서 제기되는 시대적 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은 새로운 미래,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고 열어나가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곧 현재로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우리의 미래가 안전하고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법륜 스님과 오연호 대표기자는 이러한 질문들을 주고받으며, 근원적으로 다다르는 문제의 지점에 바로 ‘통일’이 있음을 독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100년을 열어라
법륜 스님이 100년 앞을 내다보며 찾은 시대적 과제 중 제일 어려운 것이 바로 통일이었다. 무엇이 통일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온 법륜 스님은 역사를 바로 이해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6000년에 달하는 장구한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지금의 분단 현실은 찰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륜 스님은 『새로운 100년』에서 고대사부터 근대사까지 광대한 역사기행을 펼치며 민족의 뿌리, 분단의 뿌리를 찾아 나선다. 또한 붕괴되어 가는 북한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의 통일 정책을 냉철하게 평가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나눔과 포용으로 좌우를 넘고, 남북을 뛰어 넘는 실질적인 통합이 이뤄져야 진정한 통일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왜 통일을 해야 합니까? 우리 민족의 미래 비전이 통일에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너무 버거운 과제가 아닙니까?” 이런 질문에 대해 법륜 스님은 이렇게 말한다.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는 이 좋은 일이 노력 없이 너무 쉽게 이뤄져버리면 안 되잖아요. 형설의 공이 들어가야죠. 통일이 너무 쉽게 되면 100년을 가기는커녕 다시 10년 만에 무너질지도 모르잖아요. 버거운 과제인 만큼 사람도 많이 모아야 하고 연구도 많이 해야 하고 힘도 많이 모아야 하니 할 만한 일거리가 생겼다고 생각합시다. 통일이라는 엄청 재미있는 일을 때마침 우리가 잘 만났다고 생각하면 힘이 돋고 기가 살 것 같아요. 우리 함께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