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스님께서 워싱턴을 방문했을때, 북한전문가 모임에서 북한관련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곳에서도 국무부에서와 같이 왜 최근에 북한이 로버트 킹대사의 방북을 돌연 취소시키고, 또 이상가족상봉을 연기시키는지 왜 북한이 이런 행동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면서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스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북한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갑작스런 행동이 아닙니다. 우리가 보면 이해하기 쉽지는 않지만, 그들 나름의 논리에 의해서 그들도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있고, 그들 나름대로의 역학관계가 있습니다. 그들의 편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움직이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우리가 그들을 콘트롤 해야 합니다. ...북한을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한다고 북한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북한 정부와 관련하여 관계를 개선시키면서 북핵은 북핵대로, 인권은 인권대로 인도적 지원은 인도적 지원대로 해 나가면서 보편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가 따뜻한 사랑을 바탕으로 하여 인도적 지원을 하면서 인권도 얘기해야 합니다. 우리의 따뜻한 마음을 가져가면서 북한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하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인도적지원을 하면 친북단체이고, 북한인권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반북단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때는 친북인사라고 하고, 어떤때는 반북인사라고 얘기를 듣습니다. 친북이든 반북이든 북한주민들의 삶이 개선되고 북한주민들의 인권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10일정도 숙소동 난방이 들어오지 않아 새벽에 조금 많이 추웠는데 난방도 없이 추운겨울을 지낼 북한주민들의 곤궁한 삶이 오늘 더 많이 생각납니다.
미국생활 이십년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워싱턴생활 12년째를 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텍사스 생활만 경험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면 나도 숭미주의자/찬미주의자(??)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워싱턴에서의 12년생활은 한반도를 되돌아 보게 만들었습니다. Korea라는 브랜드는 삼성의 코리아도, 현대의 코리아도, LG의 코리아도 아니었습니다. 코리아는 North Korea, 북핵, 빈곤, 아사, 굶주림, 인권, 독재, 김정일, 김정은, 전쟁, 위험, 이런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중국보다도, 동남아시아의 국가보다도 여행가면 위험한 나라로 이곳 미국시민들에게는 인식되어있었습니다. 매체의 지속적인 홍보(??) 덕분이겠지요. 코리아라는 국가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높아질수 없지만, 가장 빠른 길은 통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orth Korea와 South Korea라는 썀쌍둥이처럼 함께 붙어다닙니다. 우리가 통일을 이루지 않는한 외국인들에게는 코리아는 늘 North Korea와 South Korea가 함께 인식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한국안에서는 이런 관점을 읽어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조금이라도 기여가 된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국밖에 사는 한국아줌마의 한반도 이해하기라는 블로거를 열어보았습니다.
Wednesday, November 27, 2013
'한류'가 대한민국 알린다? 반만 맞는 말
오마이 뉴스에 나와 있는 글인데, 함께 여기에 소개하고 싶네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28101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28101
'한류'가 대한민국 알린다? 반만 맞는 말
한국을 모르는 미국이 불안한 이유
13.11.20 11:54l최종 업데이트 13.11.20 11:54l
한국인들은 미국에 관심이 많지만, 미국인들은 한국에 관심이 많지 않다. 한국인들은 미국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하지만, 미국인들은 한국인들의 생각을 그다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 한국인들은 미국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존립을 확인 받고자 하지만, 세계 유일 강대국으로서 미국과 미국인들은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런 미국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또 북한에 대해서는?
미국인들에게 한국이란, 그리고 북한이란
필자가 미국 대학에서 (박사 과정 대학원생으로 강의한 것을 포함해서) 10년 정도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에 바탕하여 미국인들의 생각을 들여다 볼까 한다. 필자는 부유층 자녀들, 그래서 국제적인 경험이 제법 있는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명문 사립대학에서도 가르쳐 보았고, 현재는 중산층·저소득층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주립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다. 국제정치, 비교정치, 그 중에서도 동아시아 정치, 한국 정치를 강의해 왔다. 제한적 경험이긴 하지만 이를 통해 미국 대학생들이 한국과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찰해 볼 수 있었다.
먼저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 미국의 고등학생들은 한국에 대해 배우는 것이 거의 없다. 미국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겠지만, 미국사 그리고 유럽사 중심의 세계사를 배운다. 아시아 역사를 배우긴 하지만, 당연히 중국과 일본에 치중한다. 그러다가 한국은 잠시 언급하고 넘어가는 극히 작은 주제일 뿐이다. 세계사 교재에서 한국에 관한 분량은 서너 페이지를 넘지 않고, 미국 학생들이 기억하는 것은 한국 전쟁에 대해 반 페이지 정도 읽었다는 정도이다.
대학에 와서 아시아 또는 한국 관련 강의를 듣는 학생들 대부분은 이 정도의 사전 지식이라고 할 것도 없는 수준에서 시작한다. 필자는 아시아·한국 관련 강의를 할 때, 학기 시작 첫 시간에 간단한 조사를 해왔다. 즉 아직 한국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 미국 학생들이 한국과 북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학기가 끝날 때 같은 질문을 던져 조사하고 비교해 보기도 했다.
미국 대학생들은 "한국" 하면 "민주주의, K-pop, 경제 발전, 김치, 월드컵" 정도를 떠올린다 (많은 빈도수 순). 반면 "북한" 하면 "공산주의, 김정일, 가난, 핵무기, 독재"와 같은 단어로 이해하고 있다. 대학에 오기 전까지 한국에 대해 배우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미국 언론을 통해 보여지는 그리고 반복되는 한국과 북한에 대한 단편적인 이미지만 갖고 있는 것이다.
결국 미국 대학생들에게 한국은 미국과 같은 민주주의이고, 소녀시대와 싸이를 배출한 K-pop 원산지이며, 쏘나타와 갤럭시폰을 생산하는 경제 선진국인데다가, 김치와 월드컵처럼 화끈한 문화가 있는 아시아 국가인 것이다.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김정일(현재는 김정은)이라는 "이상한" 독재자가 핵무기를 만들고, 자국민을 굶기는 '꼴통 공산주의 국가'로 인식한다.
미국인들은 한국을 모른다
이 정도가 미국인들이 한국과 북한에 대해 알고 있는 일반적인 수준일 것이다. 만약 한국 대학생들에게 미국에 대해 알고 있는 정도를 물어보면 훨씬 수준 높은 답이 나올 것이다. 미국의 대통령 이름에서부터 다음 선거가 언제인지, 상원과 하원이 있는 양원제라는 점, 남북전쟁의 역사, 미국 발 세계 경제 불황의 원인 등 한국인들은 미국에 관심이 많고 그래서 미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
만약 미국과 한국의 외교적인 관계가 "일반적인" 수준의 관계라면 양국 사이의 이 정도 정보 격차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이 칠레 그리고 페루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지만, 우리가 이 두 나라에 대해 아는 것은 그닥 없지 않은가. 그러나 한미 그리고 북미 관계는 일반적인 외교 관계보다 훨씬 깊고 복잡한 관계, 때로는 한 국가의 운명이 미국의 외교 정책 결정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관계다.
그래서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그리고 북한에 대한 무지는 불편하고 불안하다. 한국의 박정희, 전두환 군부 독재를 미국이 지원했고, 그래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지연되었다는 사실을 미국인들은 모른다. 한국의 성장 신화가 재벌에 대한 반시장적 특혜로 점철되어 있고, 삼성과 현대에서 어떤 노동 탄압과 통제가 존재하는지 알지 못한다.
미국이 참전한 한국전쟁에서 100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한국전쟁으로남북한 분단이 고착되었다는 사실을 미국 사람들은 잘 모른다. 미국이 정전협정의 한 당사자이고 그래서 북한이 미국에게 체제 인정과 평화협정 타결을 원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미국이 가만히 있었는데 한국은 원래부터 민주주의였고 혼자서 경제 발전을 이룩한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은 가만히 있었는데 북한은 원래부터 독재였고 가난했고 비정상 국가인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인들이 한국을 알아야 하는 이유
그래서 수업 시간에 토론을 하다 보면, 일부 미국 학생들은 자국의 첨단 무기를 동원해서 북한에 대한 외과수술식 공격(surgical strike)을 해야 하고 김정은 같은 독재자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을 제거한 것과 마찬가지로, 아프카니스탄에서 탈레반과 전쟁을 벌이고, 파키스탄에 은거하고 있던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한 것처럼.
국민이 무지하면 정치 엘리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정책을 펼치기 쉬워진다. 비록 그것이 잘못된 정책이라도 무지한 국민을 상대로 호도하고 동의를 얻기 쉽기 때문이다. 미국이 근거 없이 시작했고 현재도 분명한 출구전략(exit strategy) 없이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전쟁과 아프카니스탄 전쟁 모두 무지한 국민을 대상으로 왜곡된 정보를 선전해서 벌어진 일들이다.
미국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잘 모르면, 미국의 잘못된 한-미, 북-미 정책이 반복될수 있다. 그래서 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무지가 불안한 것이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한국 사람들이 미국에 대해 더 아는 것이 아니라, 미국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북한에 대해, 그리고 남북한 분단상황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인들 남북한 바로 알기 운동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덧붙이는 말. 혹자는 최근 일고 있는 "한류" 돌풍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한다. 작은 기여는 하겠지만 지나친 낙관이 아닐 수 없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해서 한국의 정치 제도를 공부하게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중국 음식을 좋아한들,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미국인들에게 한국이란, 그리고 북한이란
필자가 미국 대학에서 (박사 과정 대학원생으로 강의한 것을 포함해서) 10년 정도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에 바탕하여 미국인들의 생각을 들여다 볼까 한다. 필자는 부유층 자녀들, 그래서 국제적인 경험이 제법 있는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명문 사립대학에서도 가르쳐 보았고, 현재는 중산층·저소득층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주립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다. 국제정치, 비교정치, 그 중에서도 동아시아 정치, 한국 정치를 강의해 왔다. 제한적 경험이긴 하지만 이를 통해 미국 대학생들이 한국과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찰해 볼 수 있었다.
먼저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 미국의 고등학생들은 한국에 대해 배우는 것이 거의 없다. 미국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겠지만, 미국사 그리고 유럽사 중심의 세계사를 배운다. 아시아 역사를 배우긴 하지만, 당연히 중국과 일본에 치중한다. 그러다가 한국은 잠시 언급하고 넘어가는 극히 작은 주제일 뿐이다. 세계사 교재에서 한국에 관한 분량은 서너 페이지를 넘지 않고, 미국 학생들이 기억하는 것은 한국 전쟁에 대해 반 페이지 정도 읽었다는 정도이다.
대학에 와서 아시아 또는 한국 관련 강의를 듣는 학생들 대부분은 이 정도의 사전 지식이라고 할 것도 없는 수준에서 시작한다. 필자는 아시아·한국 관련 강의를 할 때, 학기 시작 첫 시간에 간단한 조사를 해왔다. 즉 아직 한국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 미국 학생들이 한국과 북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학기가 끝날 때 같은 질문을 던져 조사하고 비교해 보기도 했다.
미국 대학생들은 "한국" 하면 "민주주의, K-pop, 경제 발전, 김치, 월드컵" 정도를 떠올린다 (많은 빈도수 순). 반면 "북한" 하면 "공산주의, 김정일, 가난, 핵무기, 독재"와 같은 단어로 이해하고 있다. 대학에 오기 전까지 한국에 대해 배우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미국 언론을 통해 보여지는 그리고 반복되는 한국과 북한에 대한 단편적인 이미지만 갖고 있는 것이다.
결국 미국 대학생들에게 한국은 미국과 같은 민주주의이고, 소녀시대와 싸이를 배출한 K-pop 원산지이며, 쏘나타와 갤럭시폰을 생산하는 경제 선진국인데다가, 김치와 월드컵처럼 화끈한 문화가 있는 아시아 국가인 것이다.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김정일(현재는 김정은)이라는 "이상한" 독재자가 핵무기를 만들고, 자국민을 굶기는 '꼴통 공산주의 국가'로 인식한다.
미국인들은 한국을 모른다
| ▲ 가수 싸이가 2012년 10월 4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와 함께 하는 싸이 글로벌 석권 기념 콘서트'에서 '강남스타일' 노래를 부르며 말춤을 추고 있다. | |
| ⓒ 유성호 | |
이 정도가 미국인들이 한국과 북한에 대해 알고 있는 일반적인 수준일 것이다. 만약 한국 대학생들에게 미국에 대해 알고 있는 정도를 물어보면 훨씬 수준 높은 답이 나올 것이다. 미국의 대통령 이름에서부터 다음 선거가 언제인지, 상원과 하원이 있는 양원제라는 점, 남북전쟁의 역사, 미국 발 세계 경제 불황의 원인 등 한국인들은 미국에 관심이 많고 그래서 미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
만약 미국과 한국의 외교적인 관계가 "일반적인" 수준의 관계라면 양국 사이의 이 정도 정보 격차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이 칠레 그리고 페루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지만, 우리가 이 두 나라에 대해 아는 것은 그닥 없지 않은가. 그러나 한미 그리고 북미 관계는 일반적인 외교 관계보다 훨씬 깊고 복잡한 관계, 때로는 한 국가의 운명이 미국의 외교 정책 결정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관계다.
그래서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그리고 북한에 대한 무지는 불편하고 불안하다. 한국의 박정희, 전두환 군부 독재를 미국이 지원했고, 그래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지연되었다는 사실을 미국인들은 모른다. 한국의 성장 신화가 재벌에 대한 반시장적 특혜로 점철되어 있고, 삼성과 현대에서 어떤 노동 탄압과 통제가 존재하는지 알지 못한다.
미국이 참전한 한국전쟁에서 100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한국전쟁으로남북한 분단이 고착되었다는 사실을 미국 사람들은 잘 모른다. 미국이 정전협정의 한 당사자이고 그래서 북한이 미국에게 체제 인정과 평화협정 타결을 원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미국이 가만히 있었는데 한국은 원래부터 민주주의였고 혼자서 경제 발전을 이룩한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은 가만히 있었는데 북한은 원래부터 독재였고 가난했고 비정상 국가인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인들이 한국을 알아야 하는 이유
그래서 수업 시간에 토론을 하다 보면, 일부 미국 학생들은 자국의 첨단 무기를 동원해서 북한에 대한 외과수술식 공격(surgical strike)을 해야 하고 김정은 같은 독재자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을 제거한 것과 마찬가지로, 아프카니스탄에서 탈레반과 전쟁을 벌이고, 파키스탄에 은거하고 있던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한 것처럼.
국민이 무지하면 정치 엘리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정책을 펼치기 쉬워진다. 비록 그것이 잘못된 정책이라도 무지한 국민을 상대로 호도하고 동의를 얻기 쉽기 때문이다. 미국이 근거 없이 시작했고 현재도 분명한 출구전략(exit strategy) 없이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전쟁과 아프카니스탄 전쟁 모두 무지한 국민을 대상으로 왜곡된 정보를 선전해서 벌어진 일들이다.
미국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잘 모르면, 미국의 잘못된 한-미, 북-미 정책이 반복될수 있다. 그래서 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무지가 불안한 것이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한국 사람들이 미국에 대해 더 아는 것이 아니라, 미국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북한에 대해, 그리고 남북한 분단상황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인들 남북한 바로 알기 운동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덧붙이는 말. 혹자는 최근 일고 있는 "한류" 돌풍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한다. 작은 기여는 하겠지만 지나친 낙관이 아닐 수 없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해서 한국의 정치 제도를 공부하게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중국 음식을 좋아한들,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이윤경 교수는 미국 뉴욕주립대 빙햄턴대학교 교수입니다.
이 글은 코리아연구원 홈페이지(knsi.org)에도 함께 실립니다.
이 글은 코리아연구원 홈페이지(knsi.org)에도 함께 실립니다.
2009.8.27.◈ 현장에서본 중국의 동북공정 실상 (하니펌)
◈ 현장에서본 중국의 동북공정 실상
안전부 요원과 공안 경찰, 걸음 걸음 감시
한족 이주정책으로 조선족자치주 씨 말라
현재 중국 영토의 과거 역사는 모두 중국의 역사라는 정의를 내린 중국 정부 차원의 움직임은 역사기행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행선지를 알리지 않은 채 안내하는 여행사에 제재를 가하는 중국에선 발해의 유적과 같은 역사 유적 탐방 때 안전부 요원과 공안 경찰이 따라다니며 탐방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또한 탐방단이 조상의 유적지와 묘지에 몇 가지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거나 절을 하는 것도, 플래카드를 내거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
티베트나 위구르지역과 마찬가지로 조선족 자치주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의 한족 이주정책으로 인해 조선족 비율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조선족 학교도 문을 닫고 있다. 조선족자치주가 명맥뿐인 지역도 적지않다. 가령 대조영이 고구려 부흥의 기치를 들고 발해 건국의 씨앗을 뿌렸던 돈화지방은 조선족 비율이 4%로 줄었다. 그러니 조선족자치주이면서도 우리말을 알아듣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조선족에 대한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도 없다.
중국정부는 특히 한민족의 정신적 고향으로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 천지 일대를 길림성의 직할 자치주로 만들었다. 백두산에 공항이 신설되면서 백두산관광객들이 조선족 자치주의 중심 구실을 했던 연길에 들릴 일도 없게 됐다. 사실상 조선족의 중심인 연길과 백두산이 단절된 셈이다. 90년대까지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의 90%가 한국인이었지만 지금은 관광객의 90%가 중국인이다. 한민족의 성산이 중국인들의 유람산으로 급변해가고 있다.
조현 기자 (한겨례)
안전부 요원과 공안 경찰, 걸음 걸음 감시
한족 이주정책으로 조선족자치주 씨 말라
현재 중국 영토의 과거 역사는 모두 중국의 역사라는 정의를 내린 중국 정부 차원의 움직임은 역사기행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행선지를 알리지 않은 채 안내하는 여행사에 제재를 가하는 중국에선 발해의 유적과 같은 역사 유적 탐방 때 안전부 요원과 공안 경찰이 따라다니며 탐방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또한 탐방단이 조상의 유적지와 묘지에 몇 가지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거나 절을 하는 것도, 플래카드를 내거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
티베트나 위구르지역과 마찬가지로 조선족 자치주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의 한족 이주정책으로 인해 조선족 비율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조선족 학교도 문을 닫고 있다. 조선족자치주가 명맥뿐인 지역도 적지않다. 가령 대조영이 고구려 부흥의 기치를 들고 발해 건국의 씨앗을 뿌렸던 돈화지방은 조선족 비율이 4%로 줄었다. 그러니 조선족자치주이면서도 우리말을 알아듣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조선족에 대한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도 없다.
중국정부는 특히 한민족의 정신적 고향으로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 천지 일대를 길림성의 직할 자치주로 만들었다. 백두산에 공항이 신설되면서 백두산관광객들이 조선족 자치주의 중심 구실을 했던 연길에 들릴 일도 없게 됐다. 사실상 조선족의 중심인 연길과 백두산이 단절된 셈이다. 90년대까지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의 90%가 한국인이었지만 지금은 관광객의 90%가 중국인이다. 한민족의 성산이 중국인들의 유람산으로 급변해가고 있다.
조현 기자 (한겨례)
2010.1.17일. [역사이야기] 한민족의 광활한 뿌리, 고려에서 맥 끊겨-대한민국 청년에게 고함 (법륜스님)|
종교가 없었던 나는 정토회와 정토회의 지도법사이신 법륜스님과 참으로 우연히 만났다.
그리고 나서 이렇게 함께 활동하는 자원활동가로 나의 삶은 바뀌게 되었다.
아마도 전생에 같이 독립운동하던 독립군이었던지, 아니면 망했던 고구려에서 같이 발해를 건국했던지,
아니면 함께 고조선의 백성이었던지.. 아무래도 전생인연이 있는 것 같다. ^_^ (저의 관점입니다)
좋은벗들은 매년 우리민족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역사기행을 하고 있다.
지난 가을에 좋은벗들에서 역사강좌가 있었는데, 이것은 한겨례에서 글과 동영상으로 11회 나누어서 올려준다.
저도 역사기행을 다녀왔는데 정말 한번은 꼭 가볼만한 역사기행입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religion/398873.html
[한민족의 시원, 만주]<제1강> 대한민국 청년에게 고함 (1)
환인 한나라, 환웅 배달, 고조선, 고구려 터전, 신라는 정통성 없고 조선은 사대로 역사 ‘망각’
한겨례 박종찬 기자
일본강점기까지 ‘만주’라고 불렸던 중국의 동북 3성인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은 고조선은 물론 고구려, 발해, 고려 등의 터전이었고, 항일독립운동이 펼쳐진 우리 민족의 주요한 활동무대였다. ‘민족의 성산’ 백두산 곳곳에는 한민족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최근 만주 일대에서는 고조선과 관련이 있는 유적과 유물이 잇따라 발굴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은 만주에서 펼쳐진 우리 민족의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복속하려는 동북공정을 추진하고 있다. 자칫 웅대하게 펼쳐졌던 우리 민족의 역사가 증발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리고 나서 이렇게 함께 활동하는 자원활동가로 나의 삶은 바뀌게 되었다.
아마도 전생에 같이 독립운동하던 독립군이었던지, 아니면 망했던 고구려에서 같이 발해를 건국했던지,
아니면 함께 고조선의 백성이었던지.. 아무래도 전생인연이 있는 것 같다. ^_^ (저의 관점입니다)
좋은벗들은 매년 우리민족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역사기행을 하고 있다.
지난 가을에 좋은벗들에서 역사강좌가 있었는데, 이것은 한겨례에서 글과 동영상으로 11회 나누어서 올려준다.
저도 역사기행을 다녀왔는데 정말 한번은 꼭 가볼만한 역사기행입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religion/398873.html
[한민족의 시원, 만주]<제1강> 대한민국 청년에게 고함 (1)
환인 한나라, 환웅 배달, 고조선, 고구려 터전, 신라는 정통성 없고 조선은 사대로 역사 ‘망각’
한겨례 박종찬 기자
일본강점기까지 ‘만주’라고 불렸던 중국의 동북 3성인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은 고조선은 물론 고구려, 발해, 고려 등의 터전이었고, 항일독립운동이 펼쳐진 우리 민족의 주요한 활동무대였다. ‘민족의 성산’ 백두산 곳곳에는 한민족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최근 만주 일대에서는 고조선과 관련이 있는 유적과 유물이 잇따라 발굴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은 만주에서 펼쳐진 우리 민족의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복속하려는 동북공정을 추진하고 있다. 자칫 웅대하게 펼쳐졌던 우리 민족의 역사가 증발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평화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사장 법륜스님)은 해마다 우리 역사의 뿌리를 찾아 ‘만주 역사기행’ 나서고,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역사특강을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평화재단에서 다섯 차례 열린 역사특강 ‘청년, 역사를 만나다’는 동북아 문명의 시원인
요하문명으로부터 시작해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역사와 항일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법륜 스님 등 다섯 분의 특강을 11 차례로 나누어 영상과 함께 싣는다. 우리 민족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다잡고
역사적 지평을 넓히는 길안내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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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사는 어떻게 형성되었나?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으로부터 우리 역사의 뿌리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 보자. 대한민국은 1948년 8월15일에 탄생했다. 그럼 대한민국은 어디에서 연유했을까? 대한민국은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한다. 임시정부라는 것은 본 정부가 따로 있고, 어떤 이유에서든 임시로 정부를 세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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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으로부터 우리 역사의 뿌리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 보자. 대한민국은 1948년 8월15일에 탄생했다. 그럼 대한민국은 어디에서 연유했을까? 대한민국은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한다. 임시정부라는 것은 본 정부가 따로 있고, 어떤 이유에서든 임시로 정부를 세웠다는 의미다.
현재 우리나라 국명은 대한민국이다. 그럼 이 국호는 어디에서 왔을까? 대한민국은 대한제국에서 왔다. 왕이 주인인
나라냐, 민이 주인인 나라냐에 따라 왕정과 공화정으로 나뉜다. 대한제국이라는 것은 왕이 주인인 국가다. 고종황제 때 조선왕조에서 대한제국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 이유는 이렇다. 독립문, 독립협회, 독립신문은 어디로부터 독립하자고 세운 문이고, 단체이고, 신문일까? 많은 사람이
일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청나라로부터 독립하자는 것이었다. 그럼 조선은 언제부터 청나라에 예속되었을까?
대한민국과 대한제국
일제의 식민지배는 일본이 우리를 직할로 지배한 것이다. 그 전에 조선은 청나라와 싸워서 졌다. 그 유명한
‘삼전도의 굴욕’이다. (조선 인조는 1636년 청나라 장군 용골대가 이끄는 대규모 병력이 한양으로 쳐들어오자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항전하다
항복해 삼전도에서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고개를 숙이는 ‘삼배구도두’의 예를 갖추었다.<편집자>) 그래서 우리나라는 청나라의 속국이
되었다. 내치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만 외교권은 없었다. 그런 면에서 조선은 완전한 독립 국가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개화파들이 독립협회 등을 만들어 청나라로부터 독립운동을 펼친 것이다. 대한제국은 이런 움직임과
맞물려 ‘우리가 청나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나라’라는 의미로 독립 연호를 썼다. 황제국가인 중국만 연호를 쓰는데, 중국에 조공을 바치는 속국은
독립된 연호를 쓰지 못했다. 대한제국이라는 나라 이름에는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있었다.
부여와 고구려
대한제국의 모체는 조선왕조다. 조선왕국은 어디가 모체일까? 고려왕국이 모체다. 조선왕국이란 것은 빈 땅에 세운
것도 아니고, 원시적인 사회에 세운 것도 아니다. 나라가 원래 있었는데 주인만 바뀌었다. 왕만 바뀌었다. 왕의 성이 바뀌었다 해서 역성혁명이라고
한다. 조선과 고려는 결국 같은 나라다. 그러면 고려왕국은 어디를 계승했느냐? 고려 태조 왕건은 “우리는 고구려를 계승한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나라 이름도 고려로 지었다.
고구려를 세운 고주몽은 자신을 해모수의 아들이라고 칭했다. 그게 광개토대왕 비문에 나와 있다. 해모수는 누구인가? 부여를 세운 사람이다. 고주몽이 바로 해모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기엔 연대가 너무 멀다. 200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고주몽은 말은 자신이 부여왕족이라고 선언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부여를 세운
해모수는 자신을 단군의 아들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 민족사는 부여에서 단군 조선으로 이어진다.
고조선, 배달 나라, 한나라
우리가
단군조선을 무슨 조선이라고 하나? 고조선이라고 한다. 나라 이름이 원래 고조선이 아니라 조선인데 후기에 조선이 또 생겼으니 구분하기 위해 옛날
조선을 고조선이라고 부른 것이다. 고조선의 통치자를 단군이라고 불렀으니 단군조선이라고도 한다. 단군은 자신을 환웅의 아들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환웅의 후예들이다. 환웅이 세운 나라가 배달 나라다. 우리 민족을 ‘배달겨레’라고 부르는 것은 여기에서 연유했다. 그럼 환웅은 누구의 아들인가?
환인의 아들이라고 했다. 환인이 더 근원이다. 환인이 세운 나라, 환인이 다스린 나라는 한나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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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한’은 한나라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있다. 그럼 환인의 한나라는 누구를 계승했을까? 그것은 없다.
그러니까 민족사가 한나라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유추할 수는 있지만, 여기까지다. 구전이나 문서로 전해지는 것이거나 어떤 쪽에도 더 이상
얘기가 없다. 그래서 우리 민족사는 한나라가 시작이다.
열국, 또는 부여시대
다시 한번
우리의 민족사를 되풀이해본다면 제일 먼저 환인의 한나라, 환웅의 배달 나라, 단군의 조선 나라, 해모수의 부여, 고주몽의 고구려, 왕건의 고려,
이성계의 조선, 그리고 대한제국, 대한민국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우리 민족사에 성립한 나라를 쭉 내려오면 빠진 나라들이 많다. 예, 맥, 신라,
백제, 가야, 옥저 등이다. 이런 나라들은 우리 민족사에서 어떻게 자리매김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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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의 말기에 가면 여러 제후국이 세워진다. 작은 부족들이 다 독립해서 왕의 칭호를 쓰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이런 시대를 춘추전국시대라고 하고 우리 역사에서는 이 시대를 열국시대라고 한다. 열국시대의 맹주, 다시 말하면 중심은 부여였다. 부여시대가
열국시대다. 부여가 중심이지만, 주위에 작은 나라들이 거의 독립하다시피 포진했다. 옥저, 예, 동예 등이 있었고, 옥저에도 남옥저, 북옥저,
동옥저 하는 식으로 여러 개가 있다. 또 맥이라는 나라도 있었고 남쪽에는 한이 있었다. 고조선이 망하자 후손들이 이동해 한강 이남에 새로운 나라를 세운 게 한이다. 한도 삼한(마한, 진한 변한)으로 나뉘어 있었다.
동부여,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5국 시대
열국시대의 중심 나라인 부여 말기에 가면 부여를 계승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원부여족이 있었고,
거기서 갈라진 고구려와 백제가 서로 부여의 정통성을 주장했다. 그래서 갈라지기 전 부여를 원부여라고 하고 갈라진 뒤 부여를 동부여라고 한다.
이처럼 동부여가 있고 고구려가 있고 백제가 있었다. 그리고 한강 이남 아래 삼한 가운데 마한은 백제로 흡수되었고, 진한과 변한에서 신라가
나오고, 가야가 일어났다.
열국시대의 많은 나라는 결국 동부여,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5국 시대로 정리가 되었다. 5국 시대에는
고조선과 부여로 이어진 역사의 주류, 정통성을 고구려가 계승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동부여와 백제는 고구려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세 나라가 심한 마찰을 빚었다. 정통성 경쟁에 아예 끼지 않았던 가야나 신라와는 마찰이 없었다. 그래서 신라가
위험에 처할 때 고구려가 도와주기도 했다.
3국 시대, 그리고 발해가 빠진 통일신라시대
5국 시대의 후기에 가면 동부여는 고구려에 합병이 되고, 가야는 신라에 합병이 돼 결국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가 열렸다. 삼국시대 말기에 신라가 강성해지고, 중국이 천하를 통일해 수나라, 당나라로 이어지면서 결국 나당연합군에 백제와 고구려가
차례로 멸망했다.
신라는 백제와 고구려의 옛 땅 가운데 대동강 이남 일부만 차지할 수 있었다. 이것을 두고 우리가 통일신라라고
부르는데, 이 시대의 신라를 통일신라라고 부르는 즉시 발해는 우리의 역사에서 제외된다. 발해가 없다고 보면 신라가 3국을 통일했다고 볼 수
있으나 발해를 놓고 삼국통일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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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국시대 또는 2국 시대
고구려의 정통성은 발해로 갔다고 봐야 한다. 신라는 처음에 독립적 연호를 썼지만, 시간이 지나고 중국에 조공을
바치면서 연호를 없앴다. 그래서 민족사 정통의 자격이 없다. 발해는 끝까지 연호를 쓰고 독립국가로서 위상을 가졌다. 발해 사람들은 고구려의
후예라고 자임했다. 인구 구성으로 보면 고구려인보다 말갈인이 많다. 그렇다고 말갈의 나라라고 말할 수 없다. 로마는 로마인들의 국가인데
구성원으로 보면 로마인보다 노예가 더 많았던 것과 같은 이치다. 옛날엔 왕만 고구려 사람이면 그 나라를 고구려라고 보았다.
발해는 명백히 고구려 후예들이 세운 나라다. 고구려를 부흥한 발해는 옛날 고구려 영토보다 2배나 더 커졌다.
말갈족이 사는 북쪽으로 영토를 2배나 넓혔으니, 인구구성상 말갈족의 비중이 높아진 것뿐이다. 정리하면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을 하고, 대동강
이남에는 신라가 이북에는 발해가 들어섰기 때문에 민족사로 볼 때 이 시기를 남북국시대, 2국 시대, 양국시대라고 본다. 3국 시대에서 2국
시대로 갔다고 봐야 한다.
고려와 ‘다물 사상’
신라와 발해가 멸망하고 새로운 나라가 들어섰는데 그게 고려다. 고려는 영토나 인구 면에서 대부분 신라를 계승했다.
그러나 고려가 ‘우리는 신라를 계승한 국가’라고 말해버렸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고려 사람들이 투철한 역사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신라를 계승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신라는 누구를 계승했을까? 구전이나 문서로 신라는 누구를 계승했다는 게 없다. 고려와 고구려 사이의 나라가 신라와
발해다. 고려가 고구려를 계승했다고 하면 신라와 발해를 모두 계승한 것이다. 신라만 계승해도 그렇고, 발해만 계승했다고 해도 민족사의
절름발이다. 고려를 세운 사람들이 역사관이 있었기 때문에 민족사의 뿌리가 유지된 것이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그래서 역사가 중요하다.
고려는 건국 초기 ‘고구려의 옛 땅을 다 회복하겠다’는 큰 원을 세웠다. 고구려 말기에 중국 황무제가 침입해 땅을
뺏겼다. 고려는 나라를 세우자마자 고토회복을 하겠다고 했고 그것이 ‘다물 사상’이다. ‘우리 할아버지들이 살았던 조선의 옛 땅을 우리가
되찾겠다’는 선언이었다.
고구려가 대제국을 건설했는데, 남의 나라를 침공해서 대제국을 건설한 것인가? 아니면 우리 땅을 되찾은 것인가?
고구려의 전쟁은 침공이나 침략전쟁이 아니다. 남의 나라를 침공해서 땅을 뺏은 게 아니라 고조선의 잃어버린 땅을 되찾기 위한 과정이었다.
서희의 강동 6주 담판이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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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가 요나라에 망하자 고려는 북진정책을 펴서 대동강 유역에서 압록강으로 진출했다. 발해는 거란족에 의해
멸망했다. 거란은 발해의 옛 땅이 다 거란 땅이라고 생각했으니 고려의 북진은 자기 땅을 침공한 것으로 봤다. 이를 빌미로 거란이 침공해오자
서희는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새 치 혀로 강동 6주를 인정받았다. 거란이 “강동 6주는 발해의 땅이다. 우리가 발해를 계승했다. 그래서 우리
땅”이라고 하니까 서희가 “우리는 고구려를 계승했다”며 “고구려의 옛 땅이 다 고려의 땅이니까 강동 6주뿐만 아니라 만주까지, 우리 땅을 다
내놔라”고 반박했다.
거란 입장에선 혹 때려다 혹 붙인 꼴이 돼버린 것이다. 결국, 영토문제는 현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하고 요와 고려가
국교를 맺었다. 그것으로 영토분쟁은 일단락됐다. 만약, 고려가 신라를 계승했다고 했으면 요나라 땅을 침공한 것이 됐을 것이다. 그럼 싸워서
이기든지 지든지, 길은 그것밖에 없었다.
고려의 역사의식과 조선의 자발적 사대주의
고려가 싸우지 않고도 외교술로 강동 6주를 차지할 수 있었던 건 올바른 역사관 때문이었다. 그런데 신라
사람들이라면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었을까? 없었다. 광활한 대륙이 우리 땅이라는 인식이 없다. 고구려가 멸망한 뒤 신라는 당나라가 대동강 이남
땅을 준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감격했다. 역사의식의 부재다. 신라는 문화적으로 뛰어나고 부유했지만 역사관이 부족해 이런 문제를 초래했다.
반면 고려는 옛 땅을 회복하려 했지만, 당시 국제 정세가 너무 좋지 않았다. 거란족도 강했지만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와 몽골족이 세운 원나라는 더 강성했다. 요나라나 금나라만 해도 고려와 형제의 예를 맺고 화친했는데, 원나라는 너무 세서 군신의 예를
맺자고 하니까 고려 사람들이 인정을 할 수 없었다. 고구려 시절 복속된 민족이 세력이 강성해져 거꾸로 군신관계를 맺자고 하니까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배경에서 고려는 투철한 민족의식, 역사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98년 동안이나 세계 최강대국인 원나라와 당당히 맞서 싸웠다.
이렇게 강했던 민족의식이 언제부터 약소국 비슷하게 전환되었을까? 조선시대에 오면서 세력도 마음도 모두 약소국가로
전락했다. 즉 자발적 사대를 취했다. 그러면서 역사왜곡 현상이 빚어졌다. 오늘 우리가 역사를 다시 정립하자는 것은 우리 민족사를 상고사부터 다시
되돌아 보면서 웅대했던 역사의식을 되찾자는 것이다.
법륜 스님, 정리/박종찬기자 pjc@hani.co.kr
2010년 12월11일 법륜스님 -이명박 정권의 ‘10. 4 선언’ 무효화가 연평도 사태의 원인
| 법륜스님 -이명박 정권의 ‘10. 4 선언’ 무효화가 연평도 사태의 원인 |
번호 218049
글쓴이
. 조회 4404 누리 1006 (1011-5, 52:134:0) 등록일 2010-12-4 11:59
대문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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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5일. 중국의 나진진출을 경계하라 -시사In 175호 |
부시정권 내내 그리고 오바마 정권이 들어선 내내 평화재단, 좋은벗들 이사장이신 법륜스님께서는 미국조야를 방문하시면서 옛 우리속담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말이 있다. 여기에 곰은 미국이고, 왕서방은 중국이 되는 그런 사례가 없었으면좋겠다.
그러니 북미관계 관계정상화, 북핵문제 해결, 그리고 북한의 인도적지원에 대해서, 그리고 체계적인 북한의 경제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정말 꾸준히도 줄기차게 많이 얘기하셨다.
이길만이 중국이 왕서방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음을 그렇게 경고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고 정말
발이 부르트라 입술이 부르트라 다니면서 얘기하였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나로서는 이런 기사를 읽을때마다 가슴한켠이 시리다.
비록 긴글이지만,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오늘도 북녁땅에는 식량이 부족하여 굶주리의 공포에 떨고 있는 북한주민들의 삶이 어른거린다.
북한의 인도적 식량지원, 이명박정부도 과감한 선택을 내리면 얼마나 좋을까?
시사인공식블로거 http://blog.sisain.co.kr/713
해당기사: 중국의 나진진출을 경계하라 http://blog.daum.net/csc49-49/470
그러니 북미관계 관계정상화, 북핵문제 해결, 그리고 북한의 인도적지원에 대해서, 그리고 체계적인 북한의 경제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정말 꾸준히도 줄기차게 많이 얘기하셨다.
이길만이 중국이 왕서방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음을 그렇게 경고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고 정말
발이 부르트라 입술이 부르트라 다니면서 얘기하였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나로서는 이런 기사를 읽을때마다 가슴한켠이 시리다.
비록 긴글이지만,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오늘도 북녁땅에는 식량이 부족하여 굶주리의 공포에 떨고 있는 북한주민들의 삶이 어른거린다.
북한의 인도적 식량지원, 이명박정부도 과감한 선택을 내리면 얼마나 좋을까?
시사인공식블로거 http://blog.sisain.co.kr/713
해당기사: 중국의 나진진출을 경계하라 http://blog.daum.net/csc49-49/470
중국의
나진 진출을 경계하라
유라시아 ‘안보 지각판’이 요동치고 있다. 중국은 나진항 1번 부두 사용권을 획득한 뒤, 동해를 내항으로 삼으려 한다. 일본은 그 같은 움직임에 바짝 긴장한 채 북한과 직접 대화를 꾀하고 있다.
유라시아 ‘안보 지각판’이 요동치고 있다. 중국은 나진항 1번 부두 사용권을 획득한 뒤, 동해를 내항으로 삼으려 한다. 일본은 그 같은 움직임에 바짝 긴장한 채 북한과 직접 대화를 꾀하고 있다.
시사IN
[175호] 2011.01.22 남문희 대기자 | bulgot@sisain.co.kr
한국은
섬이다. 대륙에 연결되었으되 분단으로 대륙과 소통이 단절되었다. 3면은 바다요, 남은 한쪽은 철책으로 막혔다. 철책 너머는 미지의 세계이다.
미국의 전략가 브레진스키가 그의 <거대한 체스판>에서 설파한 유라시아 지정학과 그에 기초한 전략적 상상력은 우리와는 먼 얘기 같다.
아니,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 이론가들의 사유 속에서 잠깐 그 일단이 보인 적이 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들어서는 햇볕정책에 숨겨진 풍부한
전략적 내용이 사라지고, 동북아 중심국가 운운하는 말의 성찬으로 도식화되어버렸다. 이 정부에서는 그나마도 아예 사라졌다.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1월1일)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1월5일), 그리고 조평통 대변인 담화(1월8일)를 통해 연거푸 쏟아낸 ‘대화의 총폭탄’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다는 정부의 대응은 고작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비핵화에 대한 북쪽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당국 간 회담을 열자고 역제의’하는 것이었다. 결론이 그렇더라도 상대의 말에 대해 말로 받을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
전문가들의 분석 역시 천편일률적이다. 1월19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주도권 잡기, 남쪽의 경제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얄팍한 수단, 2012년
강성대국을 앞두고 김정은 후계 체제를 안정화하기 위한 의도 등이 공통으로 등장한다. 이 정도면 북한의 어떤 행위도 설명하는 만병통치 처방이라 할
만하다.
<시사IN>은
연평도 무력 도발 직후 분석 기사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자신의 생애 마지막 도박판을 벌였다고 지적하며(제168호 기사 참조), 그의 사업 작풍을
‘여러 가지 계교를 복합적·동시다발적으로 활용하는’ 연환계(連環計)에 비유했다. 1월6일자 <조선신보>가 이번 일련의 대화 제의를
‘영도자의 결단’이라고 지적했듯이, 현재와 앞으로 이뤄질 북한의 모든 대외 행동은 김 위원장의 이 최후 승부수의 연장선으로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그 안에 숨은 트릭과 메시지를 읽어내야 한다.
북한의
세 차례 대화 제의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남북 간 적대 관계 해소를 내건 신년 공동사설이 서론이라면, 1월5일의 연합성명은 본론,
1월8일의 조평통 담화는 결론이자 구체적 제안을 담고 있다. 그런데 세 차례 발표된 북측 성명의 원문을 읽어보면 상투적인 어휘나 단어들의
숲속에서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된 문제’라는 말이 툭 튀어나온다. 이 말은 본론 격에 해당하는 연합성명에서 “북·남은 당리당략 주의주장을
초월하여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된 문제 토의에 진지하게 임해야 할 것이며 최대한 합의점을 모색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는 문장을 통해
등장했다.
그러나
이 문장 자체가 전체 문맥에서 도드라지지 않아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그 점을 우려한 듯, 1월8일 조평통 담화에서 다시 한번 강조한다.
담화문 모두에 “연합성명에서는… 과거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만나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한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협의 해결해나갈 것이라는
데 대해 천명하였다”라고 되어 있다.
거기에서
그친 게 아니다. 북한 의중이 궁금할 때마다 등장해 해설해주는 <조선신보>가 1월6일자에서 이번 ‘대화와 협상에 대한 파격적 제의는
영도자의 결단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대화 의제도 특정하지 않았고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협의 해결해 나가자고 열린 자세를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세 번의 대화 제의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된 문제가 있으니 무조건 만나서 얘기하자” 정도가 될
것이다. 그 중대사라는 게 과연 뭘까?
일본의
‘지적 풍토’는 한국보다는 좀 낫다. 그렇다고 일본이 외교를 잘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식 사회에서는 지정학적 상상력이 느껴진다. 일본의
시사 잡지들에 등장하는 전문가 기고를 보면, 그들이 미국·중국·러시아 등 대륙과 해양의 강대국들 동향을 유라시아 지정학의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데
익숙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대륙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전체를 조망하기에 유리한 것일까.
2011년
새해가 되자 일본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의 서울 나들이가 분주하다.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이 1월10일 한국을 방문해 김관진 국방장관과
회담했다. 이른 시일 내 양국이 군사비밀보호협정과 상호군수지원협정에 대해 구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공식화했다. 또한 1월14~15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바로
그 마에하라 외상이 내놓은 일련의 대북 발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월4일 그는 “올해 하나의 큰 테마로서 일본과 북한 간 대화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싶다. 일본의 주권에 관련된 납치자 문제도 있기 때문에 납치와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양국 간 직접 대화가 가능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며칠 뒤(1월11일)에는 몇 걸음 더 나갔다. 6자회담과 관계없이 ‘백지 상태’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즉 “6자회담 개최의 시비에 관계없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 재작년 민주당으로 정권이 바뀐 만큼 향후 (북한과의)
논의는 백지 상태로 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 다음이 특히 여운이 남는다.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방북 당시 평화선언을
확인하면서 직접 대화를 확실하게 진전시키고 싶다”라고 한 것이다. 북한은 물론 환영한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국토교통상과 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한 6선 의원이다. 성향은 보수적이지만,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유연한 태도를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직 1월19일 미·중 정상회담 결론도 안 나왔고, 한국 정부 역시 대화에 유보적인데, 일본이 고이즈미 평양 선언까지
들먹이며 6자회담과 무관하게 직접 대화하겠다고 나선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도대체 일본이 왜 이렇게 분주해졌을까. 방위상은 한국과 군사협정
체결에 나서고, 외무상은 북한과 무조건 대화하겠다고 치고 나온 형국이다.
얘기를
쉽게 하기 위해, 마에하라 외상이 언급한 고이즈미 총리의 2002년 평양 선언 전야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잠깐 짚어보자. 2002년 4월 초,
당시 임동원 특보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김정일 위원장과 마주했다. 남북 철도 연결 사업 등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던 중 김 위원장이 뜻밖의
제안을 했다. 남북 간에 그동안 거론돼온 경의선 외에도 동해 북부선을 연결하자는 것이었다. 동해
북부선은
한국전쟁 전까지 강원도 양양에서 원산을 왕복하다가 전쟁으로 중단되었는데, 당시
러시아 측이 동해 북부선 연결을 위해 60억 달러 지원 의사를 밝히는 등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이
제안은 당시 국내에서는 다른 현안에 묻혀 더 이상 조명을 받지 못했고 진전도 없었다. 그런데 일본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동해
북부선이 연결되면
청진까지
내려온 러시아 세력이 이를 계기로 원산까지 밀고 내려올 수 있다.
원산은
예로부터 일본 열도의 한복판을 겨냥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원산이 일본의 적대 세력에게 넘어가는 것은 결국
심장부를 노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결국 지정학을 활용한 김 위원장의 성동격서 전략이 적중해, 9월17일
고이즈미 총리가 평양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런데 마에하라 외무상이 바로 그 고이즈미의 평양행을 끄집어낸 것이다.
기자는
연말연시 며칠간 일본을 방문했다. 방문 목적 중 하나는 일본에 사는 오랜 지인을 만나는 것이었다. 그는 동북아 지정학에도 밝은 인물이다. 그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다. 바로 지난해 12월25일 베이징에서 있었던 북한과
중국의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일본의 반응이 뭔가 하는 것이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란 바로 이날 북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합작투자위원회(북한식 표기로는
합영투자위원회)’와 지린성국제경제기술합작공사 관계자들이 북·중 경협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한 것을 일컫는다.
조봉현
기업은행경제연구소 연구위원에 따르면 당시 협약서는 5개 항목으로 되어 있었다. 북·중 양국은 북한 함경북도 나진을
△자유무역지대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나진항 4호·5호·6호 부두 건설에 합의하며,
중국이
50년 사용권을 취득한다
△중국
취안허(권하)-나진항 간에 고속도로 및 철도를 건설한다
△북한이
유엔개발계획(UNDP) 사업에 참여하고
△이를
위한 중국사무소를 평양에 둔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나진항 4·5·6호 부두의 개발권 및 사용권이 중국에 넘어간다는 것에 대한 일본 측 반응이 궁금했다. 기자가 특히 그의 견해를 듣고자
한 것은 중국이 나진항 1호 부두의 1호선석(1호 부두에 배를 접안할 수 있는 3개의 선석 중 첫 번째 선석. 위 사진 참조)에 대한 10년
사용권을 겨우 획득했던 지난해 초, 그가 소개한 일본의 반응이 생각나서이다. 그는 당시 중국의 동북 3성 및 나진·선봉지대 연계개발 전략은
1930년대 일본의 남만주철도주식회사(만철)가 조선 북부지역과 만주를 ‘만선일여(滿鮮一如)’라는 개념으로 연결해 개발했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에 대한 중국의 ‘복수’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과 일본의 안보 담당자들 사이에 있었던 다음과 같은 대화를 소개했다. 약 3년 전부터 일본의 안보 당국자들은 중국 해군의 제1
도련선(第1島線;일본식 표기로는 第1列島線) 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마침 중국이
나진항 1호 부두 사용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신경이 곤두선 일본 측 안보 전문가가 중국 당국자들에게 물었다.
“중국이 제1 열도선을 이익선으로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이나 미국은 신경이 날카롭다. 나진에 진출할 경우 앞으로 일본해(동해)도 중국의
이익선에 포함되나?” 중국 측 대답이 걸작이다. “제1 도련선은 중국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 해군 전문가의 견해에 불과하다”라며 이를 일축한 뒤
“그러나 앞으로 나진항을 통해 중국 동북지역 화물과, 북한 북부의 석탄·철광을 실은 화물선이 상하이 등 남부 산업지대를 왕래하게 될 것이다.
석탄이나 철광만 실으라는 법도 없는 것이고, 앞으로 얼마든지 중요한 물자가 오갈 수 있는데, 그때 그 항로의 안전은 누가 보장하게 되나?”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화물선을
호위하기 위해서는 중국 군함이 동해를 오가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냐는 얘기를 돌려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익선·생명선 개념의 유래를 설명했다. 1904년 러·일전쟁을 앞두고 일본 내부는 강온파로 나뉘었다. 온건론을 주장한 인물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토 히로부미로, 그는 러시아와 협상해 북만주를 떼어주고, 일본은 남만주와 한반도를 확보하는 선에서 그치자고 주장했다. 그때 일본 군대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야마가타 아리토모가 들고 나온 게 바로 이익선·생명선 개념이었다. 즉 조선은 일본의 이익선이고, 만주는 생명선이기 때문에
절대 러시아에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야마가타는 자신의 주장대로 러·일전쟁 때 육군 총참모총장으로 만주에서 러시아와 일전을 벌여 승리했다.
야마가타의 논리를 지금 중국이 한반도와 동해에 거꾸로 대입하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즉 일본에 한반도가 이익선, 만주가 생명선이었다면
이제 중국에는
한반도가 이익선인 것은 같지만,
동해(일본해)가
생명선이라고 거꾸로 주장하는 형국이다.
중국이
겨우 나진항 1호 부두 한 선석의 사용권을 확보했을 때도 일본이 그토록 예민하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는데, 이제 3개 부두를 동시에 개발해
50년 사용권을 획득한다고 나온 형국이다.
이 상황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까. 그로부터 돌아온 대답이 가히 충격적이었다. “일본에서는 이미 3년 전에 중국의 제1 열도선 전략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 중국의 제1 열도선 전략이 궁극적으로는 일본해까지 확장되어 일본해에 중국 군함이 오가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이 상황을 과연
미국이
책임져줄 수 있을까.
회의적이다. 결국
역내 국가끼리 힘을 합쳐야 하는데, 그게 바로 한국과 일본 양국이다. 한국을 어떡하든지 설득해 군사동맹 내지는 군사협력 관계를 만들어, 유사시
쓰시마해협(대한해협)을 봉쇄하는 길밖에 없다”라는
것이다. 새해 벽두부터 서울을 찾은 일본의 방위상하며, 마에하라 외무상의 무조건적인 대북 대화 메시지, 한·미·일 3각 군사동맹 얘기 등 동북아
지각 변동의 저 밑바닥에 자리 잡은 구도의 일단을 지켜본 느낌이었다.
사실
이렇게 보면 그동안 일본의
안전을 지켜온 것은 북한이었던 셈이다.
북한이 중국의 거듭된 두만강 출해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를 들어주지 않은 덕에 일본(뿐 아니라 한국·러시아까지도)이 자신들이 일본해라 부르는
동해를 옆에 두고 살 수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이제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에 문호를 열어 중국 군함이 동해를 누비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건 고이즈미 시절 동해 북부선 연결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얘기다. 일본 외무상이 일본의 주권 사항을 내세우며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것이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일본 방위상이 한국에 날아와 앞으로 언젠가 있을 대한해협 봉쇄를 위한 초석을 깔기 시작한 것도 일본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일본은
그렇다 치고 미국은 어떤 생각일까. 사실 1990년대 이래 나진항에 가장 먼저 접근한 쪽은 바로 미국이었다. 1990년대 초 미국 에너지 회사
스탠턴그룹이 당시 나진·선봉의 승리화학공장을 재가동시키는 조건으로 북측과 나진항 사용권 교섭에 나선 적이 있다. 만약 클린턴 대통령이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평양을 방문해 북·미 정상회담을 실현하고, 그 여세로 북·미 관계가 순항했다면 나진항은 미국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사실은 남측에 내려온 고위급 탈북자의 증언을 통해 직접 확인했다. 그는 “김일성
주석 시대부터 북한 고위층들 사이에서는 ‘나진항은 절대 중국에 주지 않는다. 앞으로 미국과 협상해 비싼 값에 팔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돌았다”라고 기자에게 말했다. 그의 얘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북한 당국은 오래전부터 나진항의 지정학적·전략적 가치를 아주 잘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이를
중국에 넘길 경우 중국 영향력이 동해로 팽창하면서 북한이 그에 종속될 것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소련이 무너진 이후 미국을 끌어들여 견제하겠다는 생각을 해왔던 것이다.
물론
북한의 그 같은 구상은 부시 정권 8년을 거치면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오늘날 미국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냉전 이후 단일 패권의 위용을 자랑하던
미국이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시점을 부시 정권의 이라크 침공에서 찾는 데 거의 이견이 없다.
그처럼 지정학에 대한 안목 없이 강경하기만 한 정권은 결국 자신의 발등을 내려찍을 뿐 아니라,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기 십상이다. 중국이 급부상한
시점 역시 제1기 부시 정권 시기인 2000~2005년 사이라는 점을 볼 때 오늘날 G2 체제를 만들어낸 장본인은 바로 부시 정권이다. 그런데
그 부시 정권 시절, 이번 나진항 사태를 연상케 하는 비슷한 일이 미국과 파키스탄-중국 간에 벌어졌다.
바로
파키스탄의 과다르항을 둘러싼 미·중 간 경쟁과 미국의 패배, 그것이 불러온 혹독한 결과 등이다(17쪽 상자 기사 참조). 과다르항이 중국의
‘진주목걸이’ 전략의 시발점이었다면, 나진항은 중국의 제1 도련선 전략을 둘러싸고 현재 동지나해와 남지나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중 패권 갈등의
끝내기 수와 같다.
일본
이종판 미키전략연구소 연구실장의 기고문을 보면, 중국이 마오쩌둥 시대의 ‘인민전쟁 전략(광활한 국토로 적을 끌어들여 게릴라전으로 싸우는 전쟁
형태)’을 버리고, 국토 밖에서 적을 맞아 싸우는 ‘적극방위전략’으로 전환한 것은 1980년대 덩샤오핑 시대이다. 덩샤오핑의 전략 개념을 해군
총사령관 류화칭이 1980년대 중반 바다에 적용해 ‘근해 적극방위전략’을 제창한 것이 바로 오늘날의 제1, 제2 열도선(중국식으로는 도련선)
전략이다. 그에 따르면, 쿠릴열도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타이완·필리핀·말라카해협에 이르는 중국의 근해 지역이 ‘제1 열도선’이며, 그 바깥의
오가사와라·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를 연결하는 선이 ‘제2 열도선’이다(17~18쪽 지도 참조). 국내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은
제1 열도선 완성 시기를 현재 다롄에서 수리 중인 항공모함 진수 시기인 2012년으로 잡고 있고,
제2
열도선은 미국을 경제적으로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 완성하는 것으로 잡는다.
따라서
당장 문제는 제1 열도선인데, 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바로 미국이 금융위기에 들어간 2008년 이후 본격화됐다. 일본 연구자들에 따르면
오바마 정권 초기인 2009년 초 미국이 중국에 G2 체제를 제안하자 중국은 그 첫걸음으로 중국이 자국 내라고 주장하는
타이완·티베트·투르키스탄(신장위구르)의 3T 지역과 대륙붕 연장설에 입각해 중국이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권 안에 있다고 주장하는 동지나해와
남지나해 그리고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사군도에 대해 중국만의 국가 주권(패권) 행사를 인정하라고 미국에 요구했다고 한다. 이와 동시에 중국이 제1
열도선이라고 주장하는 규슈로부터 오키나와 서쪽-타이완 동쪽-필리핀 서쪽-남지나해에 대해 다른 나라가 영유권을 주장하거나, 군사 진출 및 자원
탐사를 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한다(일본의 프리 저널리스트인 다나카 씨의 웹사이트 <다나카 리포트>에서
인용).
다나카
씨는 위의 글에서 미국이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썼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중국 전문가 이희옥 교수(성균관대)는 “오바마 정권 초기에는
금융위기로 인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해 잠깐 그런 얘기가 나왔지만, 미국이 한숨 돌리면서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국내의 또 다른
전문가 역시 “천안함 사건 이후 미국 항공모함이 동해와 서해에 진출한 것을 신호탄으로 미국의 동아시아 복귀가 시작됐다”라며, “지난해 7월25일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베트남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포럼에서 남지나해와
동지나해에서의 미국 항공모함의 자유통항권을 주장하고,
남사군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미국의 국익이라 천명한 것이야말로 미국이 중국의 열도선 전략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입장 표명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이 남지나해와 동지나해를 둘러싸고 팽팽하게 맞서는 와중에 중국 함대가 나진항을 통해 동해로 진출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 미국 처지에서는
바로 배후의 허를 찔리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중국의 나진항 진출은 미국과 일본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그 자체로서 엄청난 사건이다”라고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제
마지막으로 한반도 문제로 돌아와보자. 왜 김정일 위원장이 신년 벽두부터 ‘민족적 중대사와 관련한 문제’라는 알쏭달쏭한 말을 썼을까.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헤커 박사를 통해 농축우라늄 시설을 공개하고 연평도 무력 도발을 감행하며, 지난해 12월9일 다이빙궈의 방북 때
2011년에는 평화협정이 체결될 수 있도록 중국이 도와달라고 했다는 말 등을 종합하면 그의 관심사가 어디에 꽂혀 있는지 명확하다.
평화협정
또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것이고,
그가 얘기한 민족적 중대사 역시 이 문제와 직간접으로 연동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왜 이렇게 이 문제에 목을 맬까.
한마디로
현재의 정전 체제는 사실상 전쟁 상태의 계속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신뿐
아니라 후계 체제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그래서 북한이
언제든 역진이 가능한 북·미 수교보다 평화협정 체결을 우선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국내에서도
2011년에 우리가 주도적으로 평화문제를 제기해 나름의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 예상치 못한 안보 위기 상황에 직면할지 모른다는 문제
제기가 이미 공론화된 바 있다. 바로 지난해 11월16일 평화재단(이사장 법륜 스님) 창립 6주년 기념 심포지엄(‘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에서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이 발표한 논문(<포괄적 안보 교환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에서다. 조 연구위원은
이 논문에서 “중국이 제1 도련선을 완성하는 2012년
이후
한반도 문제에 본격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발판으로 북핵
폐기와
미군
철수를 맞교환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의할 경우,
미국도
선택의 기로에 설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평화재단
세미나 이후 벌어진 북한의 나진항 중국 진출 허용과 그것이 우리에게 줄 영향을 살펴보면, 조 박사가 논문을 통해 한 경고가 결코 무리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앞에서 지적한 생명선 개념을 뒷받침하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이미 천명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동해는
중국의 내항이라는 규정이다. 권영경 교수(통일교육원)가 지난해 4월 평화재단 세미나에서 발표한 논문(중국의 동진정책과 북·중 경협 전망)에
따르면 2005년 발표된 중국 국무원 판공실의 제36호 문건에 바로 ‘지린성-나진항-중국 동남 연해 항로를 중국 내항으로 취급할 것을
확정했다’라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뜻인지를 부연하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지난해 3월과 8월 거푸 나왔다. 배종렬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이 수출입은행에서 발행하는
<수은 북한경제> 2010년 겨울호에 발표한 논문 <최근 북·중 경제관계의 특징과 시사점>에 그 내용이 상세히 실렸다.
배씨는 2010년 11월15일자 <연변일보> 보도를 자신의 논문에 인용했는데, 그에 따르면 ‘2010년 3월16일 중국 국가해관총서는
중국
동북지역 화물이 나진·청진 등 북한 항만을 통해 중국 남방으로 수송될 경우,
이를
수출입 화물이 아닌 국내 화물로 간주하는 문제를 정식 비준’했다.
그리고 ‘2010년 8월4일에는 국가해관총서와 교통부가 이에 대한 공시를 발표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2005년 중국
국무원이 이미 동해를 중국의 내해라고 규정한 것에 따라,
이곳을 오가는 중국 화물은 수출입 화물이 아니라 국내 화물에 준해 세금을 매기겠다는 얘기다.
동해가
중국의 내해가 되면 한국은 중국에 갇힌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섬’이 된다. 그렇게 될 경우 중국이 눈엣가시로 여겨온 주한 미군과 한·미 동맹
문제가 당연히 그 다음 타깃이 될 것이다. 이희옥 교수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은 한 번도 주한 미군이나 한·미 동맹을 인정한 적이 없다. 다만
남북관계와 한·중 관계 등이 안정되어 있을 때에는 굳이 이 문제를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한·미 동맹 일변도
정책으로 북한·중국과 긴장 관계에 들어서면서 동맹의 해체 문제가 중국의 우선 관심사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이미 2008년 8월 이 대통령
방중 때 ‘한·미 동맹은 냉전의 유물’이라고 밝혔고, 지난해 9월 양제쓰 외교부장이 미·일 동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냉전의 유물’이라고
낙인찍었으며, 지난해 10월25일 시진핑 부주석은 중국 인민지원군의 한국전이 ‘정의의 전쟁’이었다고 성격을 부여한 바 있다. 동북아에서 사실상
G2의 자리에 오른 중국의 다음 타깃이 뭔가가 분명해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최근 이명박 정부 내외의 보수 세력들이 하고 있듯, 한·미·일 3각 동맹 올인 정책이 해법이 될 수는 없다(오른쪽 딸린 기사 참조). 미국
일본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고, 또한 중국과의 관계 역시 개선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다급한 것은 바로 2012년 이전에
한국이 한반도 평화체제의 이니셔티브를 쥐고, 우리 몸에 맞는 안전보장 체제를 갖추는 일이다. 이는 곧 중국의
부상 앞에서 동병상련 처지의 북한과 허심탄회하게 대화 하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동안
북한과 소원한 관계였던 일본이 열 일 다 제치고 북한과 대화에 나서겠다는데 우리가 몸을 웅크리고 있는 이유가 뭔가.
유라시아의 지각판이 요동치기 시작한 이때 지정학에 입각한 상상력과 전략이 필요하다. 부시 정권 사례에서 보듯 지정학에 어두운 맹목적 보수는 결국
자신의 발등을 찍을 뿐 아니라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고야 만다.
2011년 5월31일 굿바이 평양을 보고 눈물 두바가지 쏟아내다
남편도 마이애미에 가 있는 메모리얼 연휴 마지막날,
이곳은 고요하다. 큰 회관에 혼자서 밀린일들 처리하다가
굿바이 평양을 보았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의 학대에 제주도 출신의 아버지가 일본 오사카로 터를 옮겨
그곳에서 결혼하고 3남 1녀를 낳고,
재일 조선인들에 우호적이었던 북한을 조국으로 선택하고
재일 조선인의 차별을 피해서 세아들을 평양으로 보내고 나서
그 여동생이 1995년부터 13년간 평양과 일본을 드나들면서 찍은 영상을 가지고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보는내내 눈물샘이 터졌는지 눈물 한바가지 또 한바가지 쏟아진다.
일본의 식민시대부터 광복, 그리고 한국전쟁, 남북의 이념대립, 그속에서 재일조선인들의 이산가족들이 겪는
우리민족의 절절한 현대사가 잔잔하게 가슴에 녹아내린다.
우리시아버님, 시어머님도 황해도 출신이시다. 아버님은 늘 별 말씀이 없으시다.
이영화속에서 촬영감독 양영희 감독님의 아버지 모습속에서 내 시아버님의 모습이 보인다.
가고 싶지만, 마음대로 갈수 없는곳, 가족들이 남겨진 그곳,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된 조국
보고싶은 사람 볼 수 없는 그 고통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는 고통인데,
이시대 마지막 남은 내조국 분단된 Korea에 한국내의 이산가족, 미국내의 이산가족문제 뿐만 아니라
재일조선인들의 이산아픔이 절절하게 녹아있다.
내가 겪지 않는 현상에 대해서 우리모두 쉽게 얘기하게 된다.
분단된 내조국 Korea에 평화협정이 체결되어 마음껏 왕래할 수 있는 그날이 하루빨리 당겨지고,
통일된 Korea를 우리 아들세대에는 빨리 물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이 비극의 아픔이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할까?
2011년 메모리얼데이에 벨츠빌 정토회관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다시 다짐하면서
이곳은 고요하다. 큰 회관에 혼자서 밀린일들 처리하다가
굿바이 평양을 보았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의 학대에 제주도 출신의 아버지가 일본 오사카로 터를 옮겨
그곳에서 결혼하고 3남 1녀를 낳고,
재일 조선인들에 우호적이었던 북한을 조국으로 선택하고
재일 조선인의 차별을 피해서 세아들을 평양으로 보내고 나서
그 여동생이 1995년부터 13년간 평양과 일본을 드나들면서 찍은 영상을 가지고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보는내내 눈물샘이 터졌는지 눈물 한바가지 또 한바가지 쏟아진다.
일본의 식민시대부터 광복, 그리고 한국전쟁, 남북의 이념대립, 그속에서 재일조선인들의 이산가족들이 겪는
우리민족의 절절한 현대사가 잔잔하게 가슴에 녹아내린다.
우리시아버님, 시어머님도 황해도 출신이시다. 아버님은 늘 별 말씀이 없으시다.
이영화속에서 촬영감독 양영희 감독님의 아버지 모습속에서 내 시아버님의 모습이 보인다.
가고 싶지만, 마음대로 갈수 없는곳, 가족들이 남겨진 그곳,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된 조국
보고싶은 사람 볼 수 없는 그 고통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는 고통인데,
이시대 마지막 남은 내조국 분단된 Korea에 한국내의 이산가족, 미국내의 이산가족문제 뿐만 아니라
재일조선인들의 이산아픔이 절절하게 녹아있다.
내가 겪지 않는 현상에 대해서 우리모두 쉽게 얘기하게 된다.
분단된 내조국 Korea에 평화협정이 체결되어 마음껏 왕래할 수 있는 그날이 하루빨리 당겨지고,
통일된 Korea를 우리 아들세대에는 빨리 물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이 비극의 아픔이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할까?
2011년 메모리얼데이에 벨츠빌 정토회관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다시 다짐하면서
2011년에 올렸던 글입니다. 안철수와 박경철이 묻다. "법륜스님, 왜 통일인가?"
현재 평화재단(이사장, 법륜스님)에서는 전국25개도시(인구30만명이상)에서 안철수교수, 박경철원장과 더불어 희망콘서트라는 청춘콘서트를 열고
있다. 27회 예상되어 있는데, 이미 절반이상을 넘겼다. 지난 주 수원에서는 법륜스님도 함께 하였는데 여기에서 안철수,박경철 두분이
통일운동하시는 법륜스님께 물었습니다.다. 함께 나누고자 올렸습니다. ^_^
법륜스님의 미주순회강연이 9월5일시애틀을 시작해서 20일, 버지니아, 21일 메릴랜드까지 이어집니다. 현장에서 직접 질문해도 좋으니 시간내어서 강연장에 오시면 더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안철수와 박경철이 묻다 “법륜스님, 왜 통일인가?”
http://v.daum.net/link/19942682?&CT=H_L_POP
안철수와 박경철의 전국 25개 도시 토크강연 “청춘콘서트”가 어제 수원시에 도착했습니다. 수원 문화의전당 대극장을 가득 메운 2000명의 수원시민들은 멘토들이 쏟아내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에 2시간이 넘도록 숨죽이며 깊이 빨려 들어갔습니다. 특히 초대손님으로 법륜스님이 초청되어 평소 관심 갖지 못한 인도적 지원과 통일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법륜스님은 95년 북한의 식량난을 접한 이후 15년간 북한문제에 관심을 갖고 통일에 대해 연구해 온 우리 사회에서 통일에 관한 가장 신뢰받는 명사이지요. 안철수와 박경철이 법륜스님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왜 통일인가?
- 박경철 : 저희들 입장에서는 항상 멘토와 구루의 입장에서 법륜스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고 있다. 처음 만났을 때 “박원장 많이 바빠 보인다. 그렇게 바쁘게 사는데 삶의 주인으로 사는 건 하루 중에 얼마나 되는가?” 물어보셨다. 저에겐 큰 충격이었고 지금까지도 화두가 되어 있다. 주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 법륜스님 : 주인으로 사는 건 어려운 것 같다. 친구들이 대학 가니까 따라가고, 취직하니까 취직하고, 결혼하니까 결혼하고, 가을바람에 낙엽이 휘날리듯이 산다. 자기가 날아가는 것 같지만 바람에 의해서 날려지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도 어느 순간 자기를 돌아봤을 때 정작 자기의 삶이 없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허망함에 빠지지 않는가. 인생의 행복은 돈이나 지식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기가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느냐 에서 나온다. 자신의 두 발로 서 있느냐.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느냐. 아니면 남이 정해놓은 방향을 따라 가는가. 이런 점에서 자기의 두 눈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지 않느냐. 요즘은 너무 남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지위가 어떠냐, 외모가 어떠냐, 돈이 많느냐 이런 것에 너무 얽매여 있다 보니까 자기를 잃어버리지 않는가. 혹시나 박원장도 인기가 있고 명예도 있고 하니까 휩쓸려 사는 것 아닌가 물어본 것이었다.
- 박경철 : 사실 스님은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을 내신 베스트셀러 작가다. 다 좋은데 세상에 자신이 경험도 해보지 않고 가르침을 준다는 것이 가능한 건가? (웃음) 결혼한 제가 스님에게 결혼이란 이런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스님이 저희들에게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시는 게 좀 그렇지 않은가?
- 법륜스님 : 안 해 본 나도 이 정도 아는데, 해 본 너희들은 왜 이것도 모르는가? (웃음) 수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와서 죽겠다고 아우성을 친다. 남편 때문에 죽겠다. 아내 때문에 죽겠다. 수학 선생이 영어 선생한테 수학 물어보면 이상하지 않는가. 그런데 장가도 안 가본 나한테 와서 결혼에 대해서 묻지 않는가? 내 전공인 참선과 불교에 대해서 묻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비전공자인 내가 처방 내려준 것을 받고선 병이 나았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고맙다고 절도 한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분들이 자기 인생에 좀 진지했으면 좋겠다. 인생을 너무 게으르게 산다. 결혼 생활을 해서 문제가 생기면 왜 이럴까 연구를 해야 한다. 갑자기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 그러면 난리를 피울게 아니라 왜 그럴까 굉장한 연구 대상이 생긴 것 아닌가. 연구를 크게 해서 인간의 심리, 남자의 심리, 사람의 심리에 대한 책을 내었다면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것이다. 연구를 안 한다. 두 부부가 입도 맞추고 온갖 것 다 맞추고 함께 살았으면서 나한테 와서 묻는다. 자기 인생에 대해서 좀 더 책임감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내로서의 책임, 남편으로서의 책임. 자기 인생에 대해 조금 더 진지했으면 좋겠다.
- 안철수 : 욕심을 버리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
- 법륜스님 : 경험한 사람이 더 모르는 이유는 집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부싸움 하는 걸 담 넘어서 지켜보면 쉽게 해답이 보인다. 장기 둘 때 처럼 밖에서 보면 수가 보인다. 그러니 제3자가 아닌 당사자가 한 발 떨어져서 보면 더욱 정확하게 보일 것이다.
- 박경철 : 대북지원 사업을 오랫동안 해오셨다. 국내에도 저소득층이나 어려운 계층이 있다. 굳이 북에다가 지원을 하는가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분들의 의견도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사회적 약자가 많은데 그걸 북에 퍼주면 어떻게 되는가?
- 법륜스님 : 표현하는 언어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88만원 세대도 가난하다고 그러고, 굶어 죽는 사람도 가난하다고 그런다. 언어는 같지만 그 가난의 정도는 천지 차이가 난다. 이제 대한민국에는 식량이 없어서 굶어 죽는 사람은 없다. 결핵, 콜라라 같은 간단한 질병으로 죽는 사람도 없다. 서울에 구룡마을 같은 가난한 동네도 전기는 들어오고 냉장고도 있다. 그러나 지금 북한의 식량위기에 처해 있는 주민들은 정말 굶어서 죽는다. 용어는 같아도 이런 가난의 정도가 이렇게 차이가 난다. 이런 생존권이 위협을 받는다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더라도 인도 사람이라고 해도 도와야 하고 필리핀 사람이라고 해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북한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열악하다.
우리와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북한 정부다. 북한 정부와 갈등을 일으킨다고 그 주민들까지 외면한다면,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북한 정부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우리들에게도 외면당하는 이중 외면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북한 정부도 버린 주민들을 우리가 먼저 도와주어야 북한주민들로부터 공감이 일어나고 이것이 통일의 원동력이 된다. 많은 반론에도 불구하고 이런 관점에서 꾸준히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해는 된다. 감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북한이라는 하나의 용어가 한 묶음이 되어 있어서 그렇다. 거기도 들여다보면 국가로서의 북한이 있고 주민으로서의 북한이 있다. 인도적 지원은 주민으로서의 북한을 생각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 박경철 : 굶어 죽는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 그러나 통일의 문제는 지금 굳이 통일세 100조까지 내면서 꼭 해야 하나, 통일 하면 빨간 사람들이 섞여 드러와서 혼란스럽게 된다, 가난한 북한 사람들을 우리가 다 먹여 살려야 한다면 힘들어지지 않나 이런 의문들을 가진다. 왜 스님은 통일이 꿈인가?
- 법륜스님 : 과거의 통일과 지금의 통일은 다르다고 본다. 한국의 경제력이 북한보다 50배 정도 월등한 우위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통일의 주체는 남한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남한의 문제는 국가 지도자나 국민들이 민족 전체에 대한 책임의식을 안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더 이상 우리가 부러워해야 할 존재가 아니다. 그래서 통일에 대해서는 남한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풀어야 한다. 전쟁을 통하면 엄청난 피해를 입으니까 평화적 통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평화적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주민들이 남한을 선택해 주어야 가능하다. 북한 주민들이 봤을 때 중국에 기대는 것 보다는 남한에 기대는 게 좋겠다고 해야 한다. 그러려면 남한에서 엄청난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 북한은 세 계층이다. 최하층은 먹고 사는 게 문제다. 이것을 해결해주면 민심을 얻을 수 있다. 중간 간부층은 먹고 살기는 하지만 한국 제품을 선망한다. 그래서 북한 내부에 한국 제품이 많이 들어가도록 해서 선망을 하도록 해야 한다. 최상류층은 신분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중국이 홍콩이나 대만을 대하듯이 당분간 체제를 보장해주는 과감한 정책을 편다면 통일은 쉽다. 이런 측면에서 통일은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왔다고 말하는 것이다.
통일을 꼭 해야 하는가 물어보는데, 지금 세계사적으로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인가? 중국의 부상이다. 미국과 중국 거기에 우리가 끼어있다. 지금까지는 미국에 기대어 살아왔는데, 이제는 중국에 더 많이 의존해 있다. 그래서 미국과 중국이 갈등하면 우리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남북이 갈등하니까 의지할 때 없는 북한이 중국에게 의존하면서 북중관계가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통일은 어렵게 된다.
지금 세계는 빠른 속도로 지역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혼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유럽연합이라는 공동체를 만들어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은 장기적 침체를 면치 못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도 저러한데 우리가 어떻게 남한만을 가지고 미래를 그릴 수 있겠는가? 이것을 극복하려면 영토 면에서나 인구 면에서나 사이즈를 키워야 한다. 통일이 되어야 미중 사이에서 자주성을 가지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북한이 계속 불안정한 상황을 유발하면 한국의 안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완전한 안정을 위해서는 통일이 필요하다. 과거처럼 분단 극복을 위해서 통일 문제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미래의 희망과 비전으로서 통일을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 할아버지 세대는 나라의 독립이 시대적 과제였다면, 우리 아버지 세대는 조국 근대화가 시대적 과제였다. 여러분 형님들은 민주화가 시대적 과제였다면, 분단된 나라에서 살고 있는 여러분들에게는 통일이 시대적 과제다. 통일을 통해서 희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생긴다면 이제 통일을 가슴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지금의 통일은 과거의 통일과는 차원이 다르다.
- 안철수 : 미국에서 아파트에서 30여명이 보고 있었음에도 한 여인이 강도에게 칼에 찔려 쓰러진 사건이 있었다. 사건을 목격하고서도 아무도 안 내려갔다. 책임의식의 분산이라고 ‘나 하나 안 해도 누군가는 하겠지’ 하는 심리가 문제해결의 장애가 된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런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 공감대만 형성되어도 거기에서 문제는 해결되기 시작한다.
- 법륜스님 : 안교수 이야기처럼 지금 우리사회가 쓰러져 있는 여인을 보고서도 아무도 안 내려가고 있다. 안교수와 박원장 두 분이 먼저 내려가서 해결하려 하면, 여기 있는 청년들이 다 따라 내려가서 동참할 것 같다. 어떠신가?
- 박경철 : 네, 저희들이 그런 일을 하려고 이렇게 청춘콘서트를 하고 있다. (박수)
뜨거운 박수 갈채가 쏟아집니다. 남의 눈치를 너무 보지 말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살아라는 말씀도 감명 깊었고, 자기 인생에 대해 좀 더 진지해지고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연구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말씀도 가슴 깊이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평소 관심 가지지 못한 북한 문제와 통일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남한에서도 저소득층이 많은데 왜 북한주민들을 도와야 하는가, 통일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텐데 굳이 할 필요가 있는가 등 그동안 아무런 성찰 없이 막연히 갖고 있었던 북한과 통일에 대한 생각들이 법륜스님의 말씀을 들으며 하나하나 깨어져 나갔습니다. 북한은 같은 민족이라는 것을 떠나서도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빈곤한 상황에 놓여있으므로 인도적 지원을 해야한다는 사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세계 경쟁 속에서 정체된 지금의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통일은 절실하다는 비전적인 차원의 통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안철수와 박경철 멘토께서 이런 사회참여에 함께 해주실 것이라 말씀한 것도 청춘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반갑고 기쁜 일이기도 했구요. 강연 내용도 깊이가 있었고 세 분의 경험 이야기도 감동적이었던 매우 유익했던 수원 청춘콘서트였습니다.^^
법륜스님의 미주순회강연이 9월5일시애틀을 시작해서 20일, 버지니아, 21일 메릴랜드까지 이어집니다. 현장에서 직접 질문해도 좋으니 시간내어서 강연장에 오시면 더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안철수와 박경철이 묻다 “법륜스님, 왜 통일인가?”
http://v.daum.net/link/19942682?&CT=H_L_POP
안철수와 박경철의 전국 25개 도시 토크강연 “청춘콘서트”가 어제 수원시에 도착했습니다. 수원 문화의전당 대극장을 가득 메운 2000명의 수원시민들은 멘토들이 쏟아내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에 2시간이 넘도록 숨죽이며 깊이 빨려 들어갔습니다. 특히 초대손님으로 법륜스님이 초청되어 평소 관심 갖지 못한 인도적 지원과 통일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법륜스님은 95년 북한의 식량난을 접한 이후 15년간 북한문제에 관심을 갖고 통일에 대해 연구해 온 우리 사회에서 통일에 관한 가장 신뢰받는 명사이지요. 안철수와 박경철이 법륜스님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왜 통일인가?
- 박경철 : 저희들 입장에서는 항상 멘토와 구루의 입장에서 법륜스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고 있다. 처음 만났을 때 “박원장 많이 바빠 보인다. 그렇게 바쁘게 사는데 삶의 주인으로 사는 건 하루 중에 얼마나 되는가?” 물어보셨다. 저에겐 큰 충격이었고 지금까지도 화두가 되어 있다. 주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 법륜스님 : 주인으로 사는 건 어려운 것 같다. 친구들이 대학 가니까 따라가고, 취직하니까 취직하고, 결혼하니까 결혼하고, 가을바람에 낙엽이 휘날리듯이 산다. 자기가 날아가는 것 같지만 바람에 의해서 날려지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도 어느 순간 자기를 돌아봤을 때 정작 자기의 삶이 없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허망함에 빠지지 않는가. 인생의 행복은 돈이나 지식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기가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느냐 에서 나온다. 자신의 두 발로 서 있느냐.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느냐. 아니면 남이 정해놓은 방향을 따라 가는가. 이런 점에서 자기의 두 눈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지 않느냐. 요즘은 너무 남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지위가 어떠냐, 외모가 어떠냐, 돈이 많느냐 이런 것에 너무 얽매여 있다 보니까 자기를 잃어버리지 않는가. 혹시나 박원장도 인기가 있고 명예도 있고 하니까 휩쓸려 사는 것 아닌가 물어본 것이었다.
- 박경철 : 사실 스님은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을 내신 베스트셀러 작가다. 다 좋은데 세상에 자신이 경험도 해보지 않고 가르침을 준다는 것이 가능한 건가? (웃음) 결혼한 제가 스님에게 결혼이란 이런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스님이 저희들에게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시는 게 좀 그렇지 않은가?
- 법륜스님 : 안 해 본 나도 이 정도 아는데, 해 본 너희들은 왜 이것도 모르는가? (웃음) 수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와서 죽겠다고 아우성을 친다. 남편 때문에 죽겠다. 아내 때문에 죽겠다. 수학 선생이 영어 선생한테 수학 물어보면 이상하지 않는가. 그런데 장가도 안 가본 나한테 와서 결혼에 대해서 묻지 않는가? 내 전공인 참선과 불교에 대해서 묻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비전공자인 내가 처방 내려준 것을 받고선 병이 나았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고맙다고 절도 한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분들이 자기 인생에 좀 진지했으면 좋겠다. 인생을 너무 게으르게 산다. 결혼 생활을 해서 문제가 생기면 왜 이럴까 연구를 해야 한다. 갑자기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 그러면 난리를 피울게 아니라 왜 그럴까 굉장한 연구 대상이 생긴 것 아닌가. 연구를 크게 해서 인간의 심리, 남자의 심리, 사람의 심리에 대한 책을 내었다면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것이다. 연구를 안 한다. 두 부부가 입도 맞추고 온갖 것 다 맞추고 함께 살았으면서 나한테 와서 묻는다. 자기 인생에 대해서 좀 더 책임감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내로서의 책임, 남편으로서의 책임. 자기 인생에 대해 조금 더 진지했으면 좋겠다.
- 안철수 : 욕심을 버리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
- 법륜스님 : 경험한 사람이 더 모르는 이유는 집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부싸움 하는 걸 담 넘어서 지켜보면 쉽게 해답이 보인다. 장기 둘 때 처럼 밖에서 보면 수가 보인다. 그러니 제3자가 아닌 당사자가 한 발 떨어져서 보면 더욱 정확하게 보일 것이다.
- 박경철 : 대북지원 사업을 오랫동안 해오셨다. 국내에도 저소득층이나 어려운 계층이 있다. 굳이 북에다가 지원을 하는가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분들의 의견도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사회적 약자가 많은데 그걸 북에 퍼주면 어떻게 되는가?
- 법륜스님 : 표현하는 언어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88만원 세대도 가난하다고 그러고, 굶어 죽는 사람도 가난하다고 그런다. 언어는 같지만 그 가난의 정도는 천지 차이가 난다. 이제 대한민국에는 식량이 없어서 굶어 죽는 사람은 없다. 결핵, 콜라라 같은 간단한 질병으로 죽는 사람도 없다. 서울에 구룡마을 같은 가난한 동네도 전기는 들어오고 냉장고도 있다. 그러나 지금 북한의 식량위기에 처해 있는 주민들은 정말 굶어서 죽는다. 용어는 같아도 이런 가난의 정도가 이렇게 차이가 난다. 이런 생존권이 위협을 받는다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더라도 인도 사람이라고 해도 도와야 하고 필리핀 사람이라고 해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북한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열악하다.
우리와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북한 정부다. 북한 정부와 갈등을 일으킨다고 그 주민들까지 외면한다면,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북한 정부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우리들에게도 외면당하는 이중 외면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북한 정부도 버린 주민들을 우리가 먼저 도와주어야 북한주민들로부터 공감이 일어나고 이것이 통일의 원동력이 된다. 많은 반론에도 불구하고 이런 관점에서 꾸준히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해는 된다. 감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북한이라는 하나의 용어가 한 묶음이 되어 있어서 그렇다. 거기도 들여다보면 국가로서의 북한이 있고 주민으로서의 북한이 있다. 인도적 지원은 주민으로서의 북한을 생각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 박경철 : 굶어 죽는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 그러나 통일의 문제는 지금 굳이 통일세 100조까지 내면서 꼭 해야 하나, 통일 하면 빨간 사람들이 섞여 드러와서 혼란스럽게 된다, 가난한 북한 사람들을 우리가 다 먹여 살려야 한다면 힘들어지지 않나 이런 의문들을 가진다. 왜 스님은 통일이 꿈인가?
- 법륜스님 : 과거의 통일과 지금의 통일은 다르다고 본다. 한국의 경제력이 북한보다 50배 정도 월등한 우위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통일의 주체는 남한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남한의 문제는 국가 지도자나 국민들이 민족 전체에 대한 책임의식을 안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더 이상 우리가 부러워해야 할 존재가 아니다. 그래서 통일에 대해서는 남한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풀어야 한다. 전쟁을 통하면 엄청난 피해를 입으니까 평화적 통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평화적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주민들이 남한을 선택해 주어야 가능하다. 북한 주민들이 봤을 때 중국에 기대는 것 보다는 남한에 기대는 게 좋겠다고 해야 한다. 그러려면 남한에서 엄청난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 북한은 세 계층이다. 최하층은 먹고 사는 게 문제다. 이것을 해결해주면 민심을 얻을 수 있다. 중간 간부층은 먹고 살기는 하지만 한국 제품을 선망한다. 그래서 북한 내부에 한국 제품이 많이 들어가도록 해서 선망을 하도록 해야 한다. 최상류층은 신분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중국이 홍콩이나 대만을 대하듯이 당분간 체제를 보장해주는 과감한 정책을 편다면 통일은 쉽다. 이런 측면에서 통일은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왔다고 말하는 것이다.
통일을 꼭 해야 하는가 물어보는데, 지금 세계사적으로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인가? 중국의 부상이다. 미국과 중국 거기에 우리가 끼어있다. 지금까지는 미국에 기대어 살아왔는데, 이제는 중국에 더 많이 의존해 있다. 그래서 미국과 중국이 갈등하면 우리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남북이 갈등하니까 의지할 때 없는 북한이 중국에게 의존하면서 북중관계가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통일은 어렵게 된다.
지금 세계는 빠른 속도로 지역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혼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유럽연합이라는 공동체를 만들어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은 장기적 침체를 면치 못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도 저러한데 우리가 어떻게 남한만을 가지고 미래를 그릴 수 있겠는가? 이것을 극복하려면 영토 면에서나 인구 면에서나 사이즈를 키워야 한다. 통일이 되어야 미중 사이에서 자주성을 가지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북한이 계속 불안정한 상황을 유발하면 한국의 안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완전한 안정을 위해서는 통일이 필요하다. 과거처럼 분단 극복을 위해서 통일 문제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미래의 희망과 비전으로서 통일을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 할아버지 세대는 나라의 독립이 시대적 과제였다면, 우리 아버지 세대는 조국 근대화가 시대적 과제였다. 여러분 형님들은 민주화가 시대적 과제였다면, 분단된 나라에서 살고 있는 여러분들에게는 통일이 시대적 과제다. 통일을 통해서 희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생긴다면 이제 통일을 가슴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지금의 통일은 과거의 통일과는 차원이 다르다.
- 안철수 : 미국에서 아파트에서 30여명이 보고 있었음에도 한 여인이 강도에게 칼에 찔려 쓰러진 사건이 있었다. 사건을 목격하고서도 아무도 안 내려갔다. 책임의식의 분산이라고 ‘나 하나 안 해도 누군가는 하겠지’ 하는 심리가 문제해결의 장애가 된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런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 공감대만 형성되어도 거기에서 문제는 해결되기 시작한다.
- 법륜스님 : 안교수 이야기처럼 지금 우리사회가 쓰러져 있는 여인을 보고서도 아무도 안 내려가고 있다. 안교수와 박원장 두 분이 먼저 내려가서 해결하려 하면, 여기 있는 청년들이 다 따라 내려가서 동참할 것 같다. 어떠신가?
- 박경철 : 네, 저희들이 그런 일을 하려고 이렇게 청춘콘서트를 하고 있다. (박수)
뜨거운 박수 갈채가 쏟아집니다. 남의 눈치를 너무 보지 말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살아라는 말씀도 감명 깊었고, 자기 인생에 대해 좀 더 진지해지고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연구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말씀도 가슴 깊이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평소 관심 가지지 못한 북한 문제와 통일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남한에서도 저소득층이 많은데 왜 북한주민들을 도와야 하는가, 통일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텐데 굳이 할 필요가 있는가 등 그동안 아무런 성찰 없이 막연히 갖고 있었던 북한과 통일에 대한 생각들이 법륜스님의 말씀을 들으며 하나하나 깨어져 나갔습니다. 북한은 같은 민족이라는 것을 떠나서도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빈곤한 상황에 놓여있으므로 인도적 지원을 해야한다는 사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세계 경쟁 속에서 정체된 지금의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통일은 절실하다는 비전적인 차원의 통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안철수와 박경철 멘토께서 이런 사회참여에 함께 해주실 것이라 말씀한 것도 청춘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반갑고 기쁜 일이기도 했구요. 강연 내용도 깊이가 있었고 세 분의 경험 이야기도 감동적이었던 매우 유익했던 수원 청춘콘서트였습니다.^^
오연호가 묻고 법륜스님이 답하다, 법륜스님의 가슴떨리는 통일이야기<새로운 100년>
2012년 봄에 나온 책입니다.
오연호가 묻고 법륜스님이 답하다, 법륜스님의 가슴떨리는 통일이야기 <새로운 100년>이 드디어 출판되었네요. 저도 빨리 읽어보고싶습니다.
2002년 남편과 함께 텍사스에서의 학교생활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사를 오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워싱턴에서 2003년 좋은벗들 미국지부를 만들고 스님과 함께 통일운동에 뛰어든지 10년이 되었습니다. 다른분들보다 더 가까이에서 법륜스님의 통일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그래서 full time 자원활동가로 삶의 방향이 전환되었지만, 지난 10년은 참 가슴설레고 기쁜시간들이었습니다. 이것을 다시 책으로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더 설레어집니다. 저도 빨리 이책과 만나고 싶네요.

조국교수와 김제동님의 추천평 같이 올립니다.
이번에는 법륜 스님이다. 그는 정토회에서 일과 수행이 하나 되는 운동을 벌이고, ‘좋은벗들’을 통해 북한 동포와 탈북자 돕기,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운동을 펼치고, 평화재단을 이끌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아래로부터 추구한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 정토를 실현하려는 그의 뜻은 높고 눈은 밝고 가슴은 뜨겁다. 이 책을 읽으며 통일의 당위성과 필요성, 북한을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을 새롭게 배울 수 있어 기쁘다.
-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통일과 새로운 100년.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설레는 일이다. 반도에 갇힌 민족의 운명을 대륙으로 뻗어나가게 하는 일, 젊은 우리 청춘들이 미래에 대한 벅찬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일, 헤어진 혈육들이 이념과 분단의 선을 넘어 핏줄을 잇는 일, 남과 북의 이성들이 수줍은 눈빛으로 함께 손잡고 낙동강과 대동강을 거니는 풍경을 꿈꿀 수 있는 일. 그렇게 행복한 일에 함께 뜻을 모을 수 있는 길이 이 책 속에 예쁜 지도처럼 그려져 있다.
- 김제동 (방송인)
yes24시에 책소개가 잘 되어있네요.
http://www.yes24.com/24/ goods/7008418
<출판사리뷰>
가슴을 뛰게 하는 통일 이야기
“스님, 왜 통일을 해야 합니까?”
통일은 우리의 독립, 성장, 민주화를 완성해주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과거의 100년을 청산하고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는 일이지요.
지금이 통일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열어가는 일!
이 정도면 인생을 한번 바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통일이라는 재미있는 일을 때마침 우리가 잘 만났다고 생각하면 힘이 돋고 기가 살 것 같아요.
우리 함께 해봅시다.
- 법륜 스님 (본문 중에서)
이번에는 법륜 스님이다. 통일을 바탕으로 미래의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열어보자는 희망 프로젝트다. 『새로운 100년』은 인권·평화·통일운동뿐 아니라 ‘즉문즉설’을 통한 대중들의 인생 멘토로도 유명한 법륜 스님과 오연호〈오마이뉴스〉대표기자가 2011년 가을과 겨울, 3개월 동안 나눈 심층 대담을 기록해 정리한 것이다. 책의 주제와 내용은 ‘다시 가슴을 뛰게 하는 통일 이야기, 통일로 열어가는 새로운 100년’이며, ‘오연호가 묻고 법륜 스님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법륜 스님과의 대담을 기획한 이유는 정치를 말하되 인생을, 도전을 말하되 행복을 찾기 위해서다. 남한의 ‘진보집권’을 넘어 남과 북을 포함한 우리의 미래를, 2012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조국 서울대 교수와의 대담집『진보집권플랜』이 2012년을 겨냥해 우리 앞의 벽을 넘어서기 위한 디딤돌을 쌓은 것이라면, 이 책 『새로운 100년』은 그 벽을 지나서 그 너머에 있는 새로운 대지를 어떻게 가꿀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통일이 밥이고 자유이고 행복이다
2012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통일’은 더 이상 가슴이 뜨겁고 설레는 말이 아니다. 식상하게 여기는 사람도 많을 것이고, 왜 통일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자. 남북한이 분단된 채로 체제 경쟁을 하고 있는 한, 우리의 근원적인 안전과 평화, 자유가 유지될 수 있는가? 우리의 행복한 미래가 충분히 보장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서 이 책은 기획되었다.
100년 앞을 내다보려는 노력과 그 속에서 제기되는 시대적 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은 새로운 미래,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고 열어나가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곧 현재로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우리의 미래가 안전하고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법륜 스님과 오연호 대표기자는 이러한 질문들을 주고받으며, 근원적으로 다다르는 문제의 지점에 바로 ‘통일’이 있음을 독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100년을 열어라
법륜 스님이 100년 앞을 내다보며 찾은 시대적 과제 중 제일 어려운 것이 바로 통일이었다. 무엇이 통일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온 법륜 스님은 역사를 바로 이해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6000년에 달하는 장구한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지금의 분단 현실은 찰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륜 스님은 『새로운 100년』에서 고대사부터 근대사까지 광대한 역사기행을 펼치며 민족의 뿌리, 분단의 뿌리를 찾아 나선다. 또한 붕괴되어 가는 북한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의 통일 정책을 냉철하게 평가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나눔과 포용으로 좌우를 넘고, 남북을 뛰어 넘는 실질적인 통합이 이뤄져야 진정한 통일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왜 통일을 해야 합니까? 우리 민족의 미래 비전이 통일에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너무 버거운 과제가 아닙니까?” 이런 질문에 대해 법륜 스님은 이렇게 말한다.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는 이 좋은 일이 노력 없이 너무 쉽게 이뤄져버리면 안 되잖아요. 형설의 공이 들어가야죠. 통일이 너무 쉽게 되면 100년을 가기는커녕 다시 10년 만에 무너질지도 모르잖아요. 버거운 과제인 만큼 사람도 많이 모아야 하고 연구도 많이 해야 하고 힘도 많이 모아야 하니 할 만한 일거리가 생겼다고 생각합시다. 통일이라는 엄청 재미있는 일을 때마침 우리가 잘 만났다고 생각하면 힘이 돋고 기가 살 것 같아요. 우리 함께 해봅시다!”
오연호가 묻고 법륜스님이 답하다, 법륜스님의 가슴떨리는 통일이야기 <새로운 100년>이 드디어 출판되었네요. 저도 빨리 읽어보고싶습니다.
2002년 남편과 함께 텍사스에서의 학교생활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사를 오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워싱턴에서 2003년 좋은벗들 미국지부를 만들고 스님과 함께 통일운동에 뛰어든지 10년이 되었습니다. 다른분들보다 더 가까이에서 법륜스님의 통일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그래서 full time 자원활동가로 삶의 방향이 전환되었지만, 지난 10년은 참 가슴설레고 기쁜시간들이었습니다. 이것을 다시 책으로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더 설레어집니다. 저도 빨리 이책과 만나고 싶네요.
조국교수와 김제동님의 추천평 같이 올립니다.
이번에는 법륜 스님이다. 그는 정토회에서 일과 수행이 하나 되는 운동을 벌이고, ‘좋은벗들’을 통해 북한 동포와 탈북자 돕기,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운동을 펼치고, 평화재단을 이끌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아래로부터 추구한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 정토를 실현하려는 그의 뜻은 높고 눈은 밝고 가슴은 뜨겁다. 이 책을 읽으며 통일의 당위성과 필요성, 북한을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을 새롭게 배울 수 있어 기쁘다.
-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통일과 새로운 100년.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설레는 일이다. 반도에 갇힌 민족의 운명을 대륙으로 뻗어나가게 하는 일, 젊은 우리 청춘들이 미래에 대한 벅찬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일, 헤어진 혈육들이 이념과 분단의 선을 넘어 핏줄을 잇는 일, 남과 북의 이성들이 수줍은 눈빛으로 함께 손잡고 낙동강과 대동강을 거니는 풍경을 꿈꿀 수 있는 일. 그렇게 행복한 일에 함께 뜻을 모을 수 있는 길이 이 책 속에 예쁜 지도처럼 그려져 있다.
- 김제동 (방송인)
yes24시에 책소개가 잘 되어있네요.
http://www.yes24.com/24/
<출판사리뷰>
가슴을 뛰게 하는 통일 이야기
“스님, 왜 통일을 해야 합니까?”
통일은 우리의 독립, 성장, 민주화를 완성해주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과거의 100년을 청산하고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는 일이지요.
지금이 통일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열어가는 일!
이 정도면 인생을 한번 바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통일이라는 재미있는 일을 때마침 우리가 잘 만났다고 생각하면 힘이 돋고 기가 살 것 같아요.
우리 함께 해봅시다.
- 법륜 스님 (본문 중에서)
이번에는 법륜 스님이다. 통일을 바탕으로 미래의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열어보자는 희망 프로젝트다. 『새로운 100년』은 인권·평화·통일운동뿐 아니라 ‘즉문즉설’을 통한 대중들의 인생 멘토로도 유명한 법륜 스님과 오연호〈오마이뉴스〉대표기자가 2011년 가을과 겨울, 3개월 동안 나눈 심층 대담을 기록해 정리한 것이다. 책의 주제와 내용은 ‘다시 가슴을 뛰게 하는 통일 이야기, 통일로 열어가는 새로운 100년’이며, ‘오연호가 묻고 법륜 스님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법륜 스님과의 대담을 기획한 이유는 정치를 말하되 인생을, 도전을 말하되 행복을 찾기 위해서다. 남한의 ‘진보집권’을 넘어 남과 북을 포함한 우리의 미래를, 2012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조국 서울대 교수와의 대담집『진보집권플랜』이 2012년을 겨냥해 우리 앞의 벽을 넘어서기 위한 디딤돌을 쌓은 것이라면, 이 책 『새로운 100년』은 그 벽을 지나서 그 너머에 있는 새로운 대지를 어떻게 가꿀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통일이 밥이고 자유이고 행복이다
2012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통일’은 더 이상 가슴이 뜨겁고 설레는 말이 아니다. 식상하게 여기는 사람도 많을 것이고, 왜 통일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자. 남북한이 분단된 채로 체제 경쟁을 하고 있는 한, 우리의 근원적인 안전과 평화, 자유가 유지될 수 있는가? 우리의 행복한 미래가 충분히 보장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서 이 책은 기획되었다.
100년 앞을 내다보려는 노력과 그 속에서 제기되는 시대적 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은 새로운 미래,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고 열어나가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곧 현재로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우리의 미래가 안전하고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법륜 스님과 오연호 대표기자는 이러한 질문들을 주고받으며, 근원적으로 다다르는 문제의 지점에 바로 ‘통일’이 있음을 독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100년을 열어라
법륜 스님이 100년 앞을 내다보며 찾은 시대적 과제 중 제일 어려운 것이 바로 통일이었다. 무엇이 통일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온 법륜 스님은 역사를 바로 이해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6000년에 달하는 장구한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지금의 분단 현실은 찰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륜 스님은 『새로운 100년』에서 고대사부터 근대사까지 광대한 역사기행을 펼치며 민족의 뿌리, 분단의 뿌리를 찾아 나선다. 또한 붕괴되어 가는 북한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의 통일 정책을 냉철하게 평가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나눔과 포용으로 좌우를 넘고, 남북을 뛰어 넘는 실질적인 통합이 이뤄져야 진정한 통일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왜 통일을 해야 합니까? 우리 민족의 미래 비전이 통일에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너무 버거운 과제가 아닙니까?” 이런 질문에 대해 법륜 스님은 이렇게 말한다.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는 이 좋은 일이 노력 없이 너무 쉽게 이뤄져버리면 안 되잖아요. 형설의 공이 들어가야죠. 통일이 너무 쉽게 되면 100년을 가기는커녕 다시 10년 만에 무너질지도 모르잖아요. 버거운 과제인 만큼 사람도 많이 모아야 하고 연구도 많이 해야 하고 힘도 많이 모아야 하니 할 만한 일거리가 생겼다고 생각합시다. 통일이라는 엄청 재미있는 일을 때마침 우리가 잘 만났다고 생각하면 힘이 돋고 기가 살 것 같아요. 우리 함께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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